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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하) 내부 갈등으로 발목 잡힌 조선대 구조 개혁
입력시간 : 2019. 06.04. 00:00


교육부 자율개선대학에서 탈락했던 조선대가 올 상반기 역량 강화대학으로 선정돼 국고 재정 지원을 받는 등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내부 갈등이 구조개혁을 발목 잡고있다. 대학의 구조혁신안 시행과 차기 총장 선출 등을 둘러싼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다.

조선대는 올해 혁신지원사업 대상학교로 선정돼 지원사업비 23억원을 비롯해 11개 국고 지원 사업 360억원을 따내는 개가를 올렸다. 조선대의 국고 수주 약진은 지난해 자율개선 대학 탈락후 심기 일전해서 얻은 성과물로 조선대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나름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내부 개혁은 갈 길이 멀다. 지난해 마련한 구조 혁신안은 시행조차 못한 채 좌초 위기 상태다. 또한 총장 선출을 어찌할지 방식을 두고 결정하지 못하고있다. 총장 장기 부재사태로 선장 없는 배가 어렵사리 흘러가는 모습이다. 조선대는 여전히 자율개선 탈락이라는 후유증을 극복하는 과정에 있다. 학교 구성원들은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기위해 뼈를 깎는 구조 조정 노력에 협력해야 할 처지다.

하지만 고질적 내부 갈등은 대학을 또 다른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 땜질식 총장 체제로 이미 적잖은 문제점이 드러났다. 모처럼 마련한 혁신안 마저 물거품 되면 다시 자율개선대학 탈락이라는 위기를 부를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지역 사립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라는 태풍권에 들어섰다. 어느 대학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사라진다”는 것이 아니라 “와르르 무너질 것이다”는 경고음까지 들린다. 지금이라도 조선대는 지난해 자율개선대학 탈락때 각오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지금은 밥그릇 싸움 할때가 아니다. 우선 총장 선출과 관련해 서로 한발 물러서 최선의 인사를 찾아야 한다. 기울어져 가는 타아타닉 호에서 벼슬 노릇하는 것처럼 비쳐지는 이전투구 양상은 시민 보기에도 부끄럽다. 조직 이기주의에 빠진 대학에 국고는 밑 빠진 독에 물붓기일 뿐이다. 더 냉혹한 평가를 받기 전에 학내 구성원들은 각성하길 바란다. 나만 살겠다고 아등바등한다면 공멸에 이르는 길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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