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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상) 광주 교육계 ‘올해의 스승상’폐지 목소리 높다
입력시간 : 2019. 05.30. 00:00


광주 교육계에서 ‘올해의 스승상’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정 언론이 20년 가까이 이를 주관해 상을 주고 승진 점수를 부여해주는 점을 문제삼은 것이다. 여론을 감안해 광주시교육청은 ‘올해의 스승상’에 대한 “어떤 협조나 정책적 지원도 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이의 폐지를 교육부에 건의하고 나섰다.

특정 언론의 ‘올해의 스승상’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언론사가 주는 상에 승진 가산점을 주는 것이 과연 옳은지에 대한 지적이었다. 지난 2001년 만들어진 이 상은 수상자로 선정된 유치원과 초·중·고등 교사 10여명에게 연구 실적 명분으로 1.5점에 달하는 가산점을 부여해왔다. 이같은 가산점은 통상 3년 가량 걸리는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아야만 얻을 수 있는 높은 점수다. 승진에 목매는 교사들에게 이는 특정 언론이 주는 시혜로 비쳐지기에 충분했다.

‘올해의 스승상’은 높은 가산점수 때문에 매번 상이 발표될 때마다 뒷말이 많았다. 선정과정에 무슨 ‘연구 대회’라는 명분을 달았지만 가산 점수를 주는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곤 했다. 교사 사기 진작을 위해서라지만 특정 언론사가 수상자에게 교육부 장관상이나 대통령상에도 없는 승진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것은 특혜라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했다.

만시지탄이지만 광주시교육청이 이 상을 사실상 폐지하기로 건의한 것은 옳은 판단이다. 이 상으로 인한 교육계 내부에 팽배한 위화감을 없애고 특정 언론이 공무원 인사에 개입하는 듯한 오해의 소지를 해소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상이라는 것은 순수성을 의심 받으면 이미 상으로서의 가치가 사라지게 마련이다. 그간 폐지 여론이 높았던 ‘올해의 스승상’은 스승은 없고 가산점수만 있었을 뿐이다. 교육부는 광주시교육청의 건의를 수용해 조속히 폐지 결정을 내리기 바란다. 폐지는 빠를수록 좋다. 특정 언론이 주관하는 상이 뚜렷한 명분도 없이 가산점을 유지할 수 있었는 지에 대한 자기 반성도 필요하다. 차제에 묵묵히 교단을 지키는 다수 교사들의 사기를 위해 다른 연구대회 성격의 실태 점검에도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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