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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하) 한빛원전 사고, 시민불안 높아감을 알고있는가
입력시간 : 2019. 05.23. 00:00


영광 한빛 1호기 정지 사고에 지역 민심이 들끓고 있다. 이번 사고는 특별 사법경찰관을 투입할 정도로 초유의 사고였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과장됐다”고 하나 그런 위험을 초래케한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의 직무태만을 규탄하는 목소리도 높다. 1호기 수동정지와 안전조치 위반을 놓고 탈핵단체들은 “체르노빌 참사”에 비유하며 원자로 폐쇄를 주장해 향후 조사 결과와 수습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사고의 핵심은 한빛원전 1호기에서 제어봉 제어능력 측정시험 중 열출력이 제한치의 18%로 급증했지만 한수원이 12시간 가까이 방치했다는 데 있다. 여기에 무면허 경비원이 핵분열 제어봉을 조작한 사실도 드러났다. 시민단체는 “이번 사고가 체르노빌 사태를 재연할 정도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수원은 “자동 제어장치가 있어 그와 같은 일은 일어날수 없고 원자로 조종 감독자가 있으면 무면허자도 제어봉을 다룰수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사고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극도의 불안감과 답답함을 토로한다. 한수원의 변명같은 해명은 더욱 그렇다. 한수원의 사고 처리나 원안위의 감독은 거의 한심한 수준이다. 오랜 시간 사고를 방치한 것은 그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 물론 지나친 불신도 문제지만 이번 사고를 그냥 넘겨서는 안된다. 만에 하나라도 대비해야 하는 것이 원전사고이기 때문이다.

전남도의회는 22일 “대형사고를 위반한 원자력위원회 직무태반을 규탄한다”면서 한빛 원전 전체에 대한 포괄적 안전 점검을 주장하고 나섰다. 당연한 지적이다. 이번 사고로 한빛 원전에 대한 지역민 불안은 극대화한 상태다. 그간의 빈번한 화재와 정지로 지역민의 불안과 불만은 임계점을 넘어섰다.

시·도민들의 분노가 심상치 않다. 원전에서 불과 40㎞떨어진 곳에 사는 150만 광주 시민들은 유례없는 사고에 직면했다는 것에 경악했다. 그렇다면 노후된 한빛 1호기 폐쇄를 검토할 시기가 됐다. 주먹구구식 안전관리로 돌이킬수 없는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게 이번 사고의 교훈이다.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특단의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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