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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상) 5월 왜곡·폄훼하는 오욕의 역사 계속되고 있다
입력시간 : 2019. 05.17. 00:00


5·18 왜곡과 폄훼가 용인의 수준을 넘어선지 오래됐다. 39주기를 앞두고 5월을 정치적 도구로 삼은 한줌 세력들이 그 정신을 비틀고 뒤집는데 몰입하고 있다. 상식과 보편을 외면한 채 오직 자신의 정치적 이득만을 계산한 상당수 정치인들에 의한 노림수도 마찬가지다.

언론에 5·18 왜곡·폄훼 단어가 처음 등장한 시기는 2013년께로 분석됐다. 당시 극우 보수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와 막 발족한 종합편성채널(종편)이 주축이 돼 5·18을 비틀고 뒤집는데 앞장섰다. 이명박 정부를 거쳐 박근혜 정부들어 활동 범위를 넓힌 일베와 전문 보도채널로 운용을 허가받은 종편 등이 그랬다. 본보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박카인즈서비스를 활용해 1990년 1월~2019년 5월까지의 국내 신문기사와 방송보도 내용을 분석한 결과다.

87년 6월 항쟁으로 전두환 독재가 무너지고 노태우 정권에서 5·18청문회와 함께 5·18관련 피해자들의 명예회복과 보상이 절차가 진행되던 90년대 이후부터 2012년까지는 언론 보도에 왜곡과 폄훼라는 용어가 등장하지 않았다. 이 시기는 5·18에 대한 직접적인 관심보다 특별법 제정이나 명예회복, 보상 등과 관련한 여러 관심사가 연관어로 나타났다.

물론 그 시기에도 왜곡·폄훼 시도가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지난 2010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이영조 위원장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켰다. 이 위원장은 5·18의 법적·역사적 평가가 끝나 공식 명칭이 된 ‘광주민주화운동’을 한 국제학술회의에서 ‘민중반란’으로 폄훼했다. 이듬해인 2011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중학교 역사교과서 집필기준에 5·18을 제외해 적잖은 논란을 빚었다.

올들어 이종명 의원 등 자유한국당 3인의 망언이 더해지며 5·18 왜곡·폄훼는 점입가경의 수준이다. 그럼에도 5·18 왜곡처벌법 제정은 기약없이 표류하고 있다. 망언 의원 징계와 처벌법 처리를 외면한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언감생심 39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고 한다. 더욱 가관인 것은 기념식 당일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다. 그날의 진실은 여전히 가려진 채 오욕의 역사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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