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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거짓말 가장 큰 고통”
평화당 전국여성위 콘서트
80년 5월 여성들 생생 증언
입력시간 : 2019. 05.14. 00:00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평화당 회의실에서 열린 ‘1980년 오월 여성과 2019년 우리’ 토크콘서트에서 정동영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5·18광주민주화운동 39주년을 앞두고 당시 피해 여성들이 5·18이 남긴 시대의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13일 민주평화당 전국여성위원회가 국회본청 226호에 마련한 토크콘서트 ‘1980년 5월 여성과 2019년 우리’는 이같은 자리였다.
우선 이날 행사에는 1980년 5월 당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했던 여성들이 직접 나와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박춘림(당시 조대여고 2학년)씨는 “18일부터 자지러지는 사람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며 “27일 계림파출소 옥상에서 우리 집을 향하는 총부리를 보고 창가에 쌓은 이불 밑으로 숨어 TV를 틀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월이 되면 악몽에 시달리곤 했다. 죽은 자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하고 싶었다”며 “2015년부터 1년에 한 번씩 ‘기록 잡지 그날’이라는 책을 만들어 알려지지 않았던 열사들의 뒷이야기를 전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39년 전 5월 27일 새벽 2시 30분 새벽방송 당사자인 박영순씨는 눈앞에서 벌어진 참상을 보고 시민군을 돕게 됐다고 회고했다.
박씨는 “한 학생이 다리에 총을 맞고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한 후 시민군의 부탁을 받고 23일부터 27일까지 가두방송을 하며 시민군들과 함께 도청에 있었다”며 “26일 도청에 남아있다 체포돼 상무대 보안실로 끌려가 두 달 동안 협박과 함께 어마어마한 고문을 당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요즘 고문 후유증 보다 나를 더 괴롭히는 것은 5·18을 모독하는 가해자들의 거짓말이다”며 “진상규명위원회가 출범하고 특별법이 만들어져서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때 우리 모두의 아픔도 치유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유대용기자 ydy213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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