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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하) 혈세지원되는 시내버스 파업 공감 얻기 어렵다
입력시간 : 2019. 05.10. 00:00


시민들의 주요 교통수단인 시내버스가 멈춰설 위기에 놓였다. 임금 인상 등을 둘러싸고 광주시내버스 노조와 사측이 전남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 조정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파업 찬반투표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한 때문이다.

시내버스 노조와 사측은 지노위 중재로 지난 8일 1차 조정회의를 가졌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오는 14일 2차 조정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찬성률 95.5%로 가결됐다. 전체 조합원 1천444명 가운데 1천154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천102표(반대 50표, 무효 2표)가 나왔다.

노사는 지노위의 2차 조정까지 협상을 이어가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커 타결이 쉽지않다. 만약 파업에 들어간다면 지난 2014년 6월 이후 5년 만으로 출퇴근 대란과 함께 시민 불편과 불만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와 사측은 지난 1월 임금시효가 만료돼 5차례에 걸쳐 임금협상을 했으나 모두 결렬돼 지난달 29일 지노위에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조정회의에서도 사측을 상대로 임금 10.9% 인상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타 지역 동종업계보다 임금이 적은데다 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체제가 시행될 경우 매월 급여가 50만 원 가량 감소해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반면 사측은 적자 지속과 광주시 보조금 증가 등을 이유로 임금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로 광주시는 해마다 적지않은 혈세를 지원해오고 있는 터다. 실제 지난해에는 버스 운송원가 대비 32.6%인 639억 원을 지원했다. 올해에도 주 52시간 근로 단축으로 신규 운전원 129명 채용에 따른 인건비 54억 원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적자가 계속돼 열악한 운전원들의 임금 인상이 어려워 파업에 들어간다고 하니 이해할 수 없다. 막대한 혈세 투입에도 서비스가 나아진게 없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파업 돌입시 광주시가 전세버스 투입, 마을버스 증회 등 비상수송 대책을 세워 대비한다지만 시민 불편은 불을 보듯 뻔하다. 시민 불편을 담보로 한 파업은 공감을 얻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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