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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스타벅스에 열광하는 이유는
입력 : 2019년 05월 10일(금) 00:00


오래가는 것들의 비밀

이랑주 지음/지와인/1만5천800원



한때는 사람들이 열광하던 것이었지만, 그 열광이 반짝하고 끝나는 것들이 있다.

반면 몇 년, 몇 십 년이 지나도 계속 사랑받는 것들이 있다. 그 차이는 뭘까.

오랜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이 계속 ‘좋다’고 느끼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100년 된 명품부터 1천년이 된 전통시장까지, 오래 사랑받는 것들을 살펴보면 사람들의 무의식까지 스며드는 자기만의 고유한 이미지가 있다. 사람들의 기억에 촘촘히 스며들어, 새로운 세대까지 열광시키는 놀라운 비주얼의 힘이다.

잊히지 않는 경험은 결국 소중한 추억이 된다. 기억이 머무는 공간이 브랜드를 더 오래사랑하게 만든다. 온라인에서 성공한 기업들이 오프라인으로 진출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마케팅컨설턴트 이랑주씨가 ‘오래가는 것들의 비밀’을 내놨다.

저자는 책에서 물건이 아닌 ‘가치’를 소비하는 시대, ‘나만의 가치’를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곳만이 오래 살아남는다고 전한다.

저자는 특히 남들은 흉내 낼 수 없는 ‘자기만의 상징 찾기’에서 어떤 유행에도 흔들리지 않는 ‘내 제품의 뿌리 만들기’까지, 팔리지 않는 시대에 필요한 7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또 좋은 물건을 만들어도 팔리지 않는 시대, 새로운 것을 만들려는 이들일수록 처음부터 가져야 할 경영의 핵심은 ‘비주얼 전략’이라고 강조한다.

실제 저자는 오래간다는 것은 자신만의 본질을 갖고, 지속적으로 시대와 호흡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노력이 반드시 ‘눈에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오래 사랑받는 곳들은 결국 ‘자기만의 가치를 보여주는 데 능한 곳’이라고 더 정확하게 정의돼야 한다고 말한다.

이밖에 집중해야 하는 것은 고객들이 문밖을 나설 때, 마지막으로 가지고 갈 ‘단 한 장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사람들은 한 공간에서 여러 개의 이미지를 담아 가지 않는다. 그러기를 바라는 것은 공급자의 욕심일 뿐만 아니라, 오히려 브랜드에 대한 연상 이미지를 약화시키는 일이다.

특히 내 브랜드와 내 매장을 기억시킬 ‘단 한 장의 이미지’를 정했다면, 그것이 어떤 감정과 연결돼 있는지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애플, 스타벅스, 바나나맛 우유 등 다양한 인기 브랜드 사례를 통해 유행에 휘둘리지 않고 가치를 지키는 전략을 제시한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