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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상) 전남 역사의 뿌리 베일벗는 ‘마한유적‘ 보고서
입력시간 : 2019. 05.08. 00:00


전남지역에 분포한 마한유적과 유물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전남의 마한 유적’보고서가 발간됐다. 전남문화재연구소가 지난 1년간 고대 마한인들의 주거지 등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한 보고서다. 전남도가 지원하는 마한 역사 발굴 사업이 본격적인 결과물을 내놓기 시작한 것이다.

전남도는 지난 2017년 마한권 개발 기본계획(마한 15개 권역)을 수립하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마한 문화권 개발 특별조례를 제정하고 마한 문화 유적 발굴·조사·연구의 기본틀을 마련했다.

마한은 기원전 3세기 청동기 문화를 바탕으로 영산강 유역 일대를 지배한 정치 집단중 가장 큰 세력이었다. 6세기 초반까지 한반도 남부에서 ‘옹관 고분’등의 독특한 유적을 남겼으며 해양 세력과 교류를 할 정도로 독자적인 문화를 향유했던 전남역사의 뿌리라 할 수 있다.

전남 뿌리찾기 차원의 마한 연구는 현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돼 있으면서도 경상도 지역의 가야문화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 본보에 ‘새로쓰는 전라도 마한사’를 연재 중인 박해현 박사는 “한국 고대사 연구에서 마한 지역의 홀대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학계가 영산강 유역의 마한 왕국을 ‘옹관묘 사회’나 ‘고총 고분사회’정도로 폄하해 아예 정치체제로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마한은 연구가 진행될수록 뚜렷한 족적을 지닌 독립왕국의 모습을 보여 준다. 전남문화재 연구소가 발간한 ‘전남의 마한유적’보고서는 새로 발굴된 마한 유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어 전남 역사 뿌리 찾기에 한발 더 나아간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마한 연구는 전남 역사의 근원을 찾는 사업이자 전남의 자존 및 문화적 자긍심과도 직결된다고 할만 하다. 역사 왜곡에 골몰하고 있는 일본이나 중국과 대응차원에서도 마한 연구는 지체할 수 없는 국가적 과제다.

전남문화재연구소의 마한유적 보고서를 계기로 마한 연구가 더욱 체계적으로 진행되길 기대한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잊혀졌던 마한의 역사가 우리 앞에 실체를 드러냈다. 전남의 역사적 뿌리 찾기가 일정 부분 결실을 맺은 듯 해 반가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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