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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안정세라고요? 체감물가는 전혀 달라요
입력 : 2019년 05월 07일(화) 00:00


소비자물가 4개월 연속 0%대 불구
유류세 줄어든 기름값 오름세 지속
라면·우유 등 생필품가격 올라 부담
ASF전염 우려 돼지고깃값도 들썩
호남지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광주시 4월 소비자물가’는 0.3% 상승으로 4개월 연속 0%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역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이 수치와 다르다.

휘발유를 비롯한 기름값은 물론 소주와 돼지고기, 택시요금 등 실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생필품값이 줄줄이 오르면서 지역민들의 부담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7일부터 정부의 유류세 인하 폭이 대폭 줄어들게 돼 기름값의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광주지역 평균 휘발윳값은 1천460.52원(전국 1천476.76)으로 지난주 보다 19원이 올랐다. 휘발윳값은 지난 3월 1천369원에서 매주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고 경윳값도 1천342.7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일부터 정부 유류세 인하폭이 15%에서 7%로 줄어듦에 따라 휘발윳값 인상은 계속돼 운전자들이 느끼는 인상액 체감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유류세 인하폭 감액에 따른 인상폭은 휘발유가 1리터에 65원 (123원→58원), 경유가 46원(87원→41원), LPG도 16원(30원→14원)에 이른다.

또 지난달 OB맥주의 맥줏값 인상에 이어 지난 1일부터 하이트진로의 소줏값도 6.45%가 올랐다.

편의점업계는 이를 계기로 1천660원이던 소줏값을 1천800원으로 올려 인상 폭을 더 늘렸다. 이 때문에 식당가에서는 소주 1병이 5천원까지 오를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팽배해 있는 실정이다.

돼지고깃값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어디까지 오를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름철 야외활동이 늘어나 소비가 늘면서 값이 상승하고 있는 데다 돼지가 감염되면 100% 폐사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 등 동남아에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말 삽겹살 100g은 2천663원으로 1주일 전보다 4.8%(122원)가 올랐다. 이는 1개월 전과 비교하면 16.5%(377원), 1년 전보다는 19.4%(433원)가 오른 가격이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1월 10일 택시 기본요금(2㎞)을 2천800원에서 3천300원으로 인상했다. 광주 택시 기본요금은 1998년 1천300원, 2002년 1천500원, 2005년 1천800원, 2008년 2천200원, 2013년 2천800원이었다. 여기에 여름 성수기와 맞물려 치킨값은 물론 과자와 라면, 우윳값 등 대부분의 생필품값이 이미 올랐거나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김모씨(53·자영업)는 “임시 방편으로 6일 자동차에 휘발유를 채우기는 했지만 경기불황에 매출은 줄고 물가는 오르고 있어 체감도는 두배에 이른다”며 “오르는 물가는 어쩔 수 없다면 정부의 서민 경제 활성화 정책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광주지역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4개월 연속 0%대에 그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다”며 “이는 기름값과 가공식품과 외식물가 등 실생활과 밀접한 물가 상승률이 높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도철기자 douls18309@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