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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내분 정점으로 치달아
정계개편 과정서 주도권 싸움
손학규 “지지율 10% 안되면 사퇴”
입력시간 : 2019. 04.16. 00:00


'4.3 보궐선거' 결과로 촉발된 바른미래당 내분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당장 당이 쪼개져도 당연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바른미래당 내분은 향후 정계개편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계파간 세력다툼 이란 게 정치권의 일반적 해석이다. 당대당 통합이 결정될 경우 당권을 쥐고 있어야만 일정 부분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하태경·이준석 등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은 손학규 대표는 15일 "추석 전까지 지지율을 10%까지 끌어올리지 못하면 사퇴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대표를 그만두는 순간 당이 공중 분해될 가능성이 있어 당을 지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에게도 최후통첩을 했다. 손 대표는 이들의 불참으로 최고위원회 의사정족수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며 계속 불참하면 지명직 최고위원을 위촉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발언으로 추석까지 시간을 확보한 손 대표는 이 기간 동안 다양한 형태의 정계개편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지난 주말과 휴일 민주평화당 일부 의원들과 접촉을 갖고 '제3지대'를 출현시킬 수 있는 공통 분모를 찾아가고 있다고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전했다.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은 손 대표 발언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날 "손 대표가 추석 전까지 당 지지율을 10%까지 끌어올리지 못할 경우 사퇴한다고 발언한 의도를 순수하게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9월에 10% 지지율이면 이미 망한 수치이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그렇게 되면 정계개편의 대상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최고위원도 손 대표의 이날 발언에 대해 "상황 인식을 잘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전날 손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총 사퇴를 촉구하는 지역위원장 연판장을 돌리겠다고 손 대표를 압박했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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