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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칼럼- 상생, 한번 해봅시다. 우리가 나서서
입력시간 : 2019. 03.21. 00:00


류성훈 정치부장

요즘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의 표정이 밝다. 시·도정에도 자신감이 물씬 묻어난다. 이 때문일까, 민선 7기 들어 십수년동안 실타래처럼 얽혀 있던 난제들이 하나둘씩 풀리고, 미래를 견인할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이 시장(전국 2위)과 김 지사(전국 1위)의 시·도지사 직무수행 지지율(2월)이 전국 선두를 달렸다. 지방선거 당시 84% 득표로 광역단체장 중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이 시장이나 득표율 77%로 도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당선된 김 지사가 전국 최고 지지를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단체장의 지지도는 개인의 일이기도 하지만 그 도시, 지역민의 프라이드와도 직결된다. 여론조사라는 게 늘 맞지는 않지만 각종 조사 결과에서 보듯, 그래도 사람들의 속마음을 가장 잘 들여다 볼 수 있는 계량화된 기법이다. 맹신할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부정할 필요도 없다. 있는 그대로를 보면 된다.

이 시장의 거침없는 지지율 고공행진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 시장은 2018년 7월 민선 7기 최초 여론조사에서 10위였던 순위를 7개월만에 2위까지, 8개 특·광역 단체장 중 1위로 올려놓았다. 2014년 조사 이래 역대 광주시장 지지율 최고에 등극했다. 꿈쩍도 않던 각종 현안들을 뚝심있게 하나 둘 해결한 것이 주효했다. 도시철도 2호선 문제를 깔끔하게 매듭짓고, 광주형일자리를 성공시킨 점을 시민들은 높게 평가하고 있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LG전자와 손 잡고 친환경공기산업을 추진하는 등 메가톤급 미래전략산업을 잇따라 성사시키면서 4차 산업을 선도하는 것도 든든하다.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의 강도높은 혁신·청렴 주문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만, 광주환경공단 이사장 공모 과정에서의 내정설 등 뒷말이 나오는 대목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김 지사는 취임 후 줄곧 지지도 1위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만들고 있다. 주민생활 만족도에서도 전남이 17개 시·도 가운데 1위(2월)를 차지해 겹경사다. 김 지사는 취임 초반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깐깐한' 이미지였다. 부지사 시절, 결재서류를 한번 더 확인하는 등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완벽주의 관료라는 기억이 많아서다. 막상 정치인으로 변신해 도백으로 돌아왔을 때 그의 스타일은 180도 달라졌다. 격의없는 소통으로 직원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도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있기 때문이다. 틈틈히 도청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는다거나 실수를 질책하지 않고 오히려 격려하는 등의'형님 리더십'에 공직자들의 마음이 열리고 있다. 민박간담회·도민과의 대화에서 권위나 격식은 찾아볼 수 없고 친절하고 포근한 도백이 된다. 주민들에게 곤란한 민원을 받아도 '방법을 찾아보겠다'며 긍정적인 의지를 피력,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한전공대 혁신도시 유치, 국고 6조8천억 확보 등의 성과가 더해져 철옹성 같은 지지를 구축하고 있다. '국제 섬 문화 엑스포'를, 여수엑스포와 같은 인정엑스포로 유치키로 한 것도 지역민들의 기대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이 시장과 김 지사는 공통점이 많다. 행정의 달인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해 장관과 국회의원 등을 거치면서 굵직한 국정 경험을 쌓았다. 소통행정과 공직자로서 몸에 밴 청렴함도 닮았다. 굳이 차이점이 있다면 이 시장은 중앙에서, 김 지사는 전남에서 공직생활을 했다는 것 외에는 없다. 그런데 전국 광역단체장 커리어 중 단연 최고고, 전국에서 1, 2위를 다툴 정도로 지역민들의 두터운 지지와 신뢰를 받는 양 시·도지사가 상생 협력 만큼은 살짝 삐걱거리고 있는 듯해 무척 안타깝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으로 무안국제공항을 활성화시키는 일이다. 혁신도시 공동발전기금, SRF 열병합발전소 갈등 문제도 상식선에서 현명하게 얽힌 고리를 풀어야 한다. 기회를 놓치면 위기가 된다고들 한다. 지금 광주와 전남은 지역 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탄탄한 지지를 등에 업고 있는 이 시장과 김 지사는 이 기회를 꽉 붙잡아야 한다. 그래야 한 뿌리이자 공동 운명체인 광주·전남이 상생번영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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