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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하) 위기의 조선대 혁신안 놓고 밥그릇 싸움하나
입력시간 : 2019. 03.14. 00:00


교육부 역량평가에 따라 정원을 감축해야 할 상황으로 내몰린 조선대학교가 혁신안을 놓고 내홍을 겪고있다. 혁신안의 중추인 학사개편안과 관련한 내부 갈등으로 총장 직무대리가 사퇴하는 등 악화 일로다. 더욱이 직무 정지중인 강동완 총장거취까지 겹치면서 조직간 갈등이 회복불능 상태로 빠져 들고있다.

조선대 내분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지만 최근의 갈등은 도를 넘어섰다. 내부가 곪아 터지는 모습이다. 그동안 난파선같은 조선대를 이끌던 김재형 총장 직무대리가 돌연 사퇴한데 이어 어렵게 마련한 혁신안마저 물거품이 될 처지다. 구성원간에 학교 안위는 안중에 없고 네탓 공방만 벌이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지역민들은 호남 최대 사학 조선대가 교육부 자율개선대학에서 탈락하는 충격에도 불구하고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기를 바랐다. 자성과 뼈를 깎는 구조 조정으로 새로운 대학 모습을 기대했다. 그러나 지금의 극심한 내부 갈등은 지역민의 기대와는 거리가 멀다. 총장 퇴진을 둘러싸고 벌이는 조직간 대립은 실망을 안겨 주었고 겨우 마련한 학사개편 혁신안은 밥그릇 싸움으로 변질되고 말았다. 교수사회가 갈라서고 학생, 교원, 총동문회로 나뉘어 반목하며 주인없는 대학의 최악의 모습만 연출하고 있으니 개탄스럽기 짝이없다.

조선대는 조직원이 힘을 합쳐도 될까 말까한 위기상황이다. 지금같은 구성원간 내홍으로 인해 올해도 교육부 자율개선대학에서 탈락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을 정도다. 외부에서 보기에 최근 내부 갈등은 조선대라는 난파선에서 서로 살아남으려는 내홍에 불과하다. 학생은 없고, 교수와 교직원 대학이라는 이미지만 더욱 굳어지는 느낌이다. 새학기 학사일정에도 차질을 빚지 않을까 염려된다.

조선대 구성원은 한발짝씩 물러서서 사태를 객관적으로 보길 바란다. 자율적으로 학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타율적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 현재 모습은 승객은 아랑곳 하지않고 선원만 먼저 탈출하던 세월호 모습과 다르지 않다. 혁신안을 두고 쌈박질로 지새우는 대학에 무슨 미래가 있겠는가. 조선대 구성원들의 자성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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