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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상) 조합장 선거,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 요구된다
입력시간 : 2019. 03.13. 00:00


오늘 광주·전남 지역에서 203명을 뽑는 제2회동시조합장 선거가 일제히 실시된다. 광주·전남선거관리위원회는 기존 1억원이던 선거범죄 신고포상금을 3억원까지 높여 돈선거 차단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선관위의 무관용 원칙에도 선거 막판까지 혼탁 양상이 이어졌다. 광주·전남에서만 60여건의 불·탈법 선거로 59명이 입건되고 16명이 기소되는 등 구태가 여전했다.

소수 선거인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는 폐쇄적 선거 구도와 억대에 이르는 연봉에 인사권 등 막강한 권한을 향한 후보들의 도전이 불·탈법 선거를 부추겼다. 마지막으로 기대할 것은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이다.

오늘 선거에서 유권자인 조합원들 스스로가 자각할 필요가 있다. 비리 조합장을 뽑게되면 그 피해는 모든 조합원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깨끗하고 능력있는 인물에게 표를 주어야 할 이유다. 혈연·지연·학연같은 연줄을 끊어내고 오직 조합원을 위해 일할 사람을 골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사회가 바라는 공명선거는 물건너간다.

투표권을 가진 조합원들의 책임이 그만큼 크다. 조합장 자리를 돈으로 사려다가는 패가 망신한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할 책임이 유권자인 조합원에게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선관위가 선거 후 불·탈법 선거를 자행한 후보나 당선자를 철저하게 가려내 엄중하게 책임을 묻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이다.

당선된 조합장들도 달라져야 한다. 조합원들이 자신들을 뽑아준 이유를 생각해 봐야한다. 각 후보 본인이 특별해서 당선된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그보다는 조합원의 권익과 이익을 위해 봉사할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하는게 마땅하다.

이번 선거에 표를 던질 조합원들의 눈이 많이 달라졌다. 조합원들은 선거 뒤끝을 감시하고 업무능력을 벼르고 있다. 이를 감지 못하는 조합장은 자격미달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조합장은 벼슬자리가 아니다. 수억원의 연봉과 인사권, 조합 사업 권한은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조합을 건전하게 운영하라고 주어진 권한이다.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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