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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하)노동계 반발 해소되지 않은 광주형일자리 사업
입력 : 2019년 03월 13일(수) 00:00


이른바 '광주형일자리'는 노사상생의 모델로 제시된 화두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실험이다. 기존 자동차 업계의 절반 가량의 임금으로 자동차 공장을 만들어 청년들에게 고용의 기회를 넓혀주자는 정책적 사안이기도 하다.

광주시가 제안하고 정부가 적극 지원해온 광주형일자리 사업은 외형상으로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그러나 현대차 노조 등을 중심으로 한 갈등 요인은 여전하다. 노동계 반발로 수차례의 우여곡절을 거쳐 어렵사리 조성된 합의 분위기가 물가에 놓인 듯 해서다. 경우에 따라 노사간 합의서 초안을 폐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11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 지부가 발표한 입장에 따르면 합의서 초안과 관련한 노사간 논의를 진행 중이며 서명에 대한 조합원들의 현장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서명에 대한 반대 여론이 많다면 초안을 폐기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노동시장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광주형일자리를 거론하며 이같은 지역상생형 일자리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를 통해 한국제조업은 새로운 활로를 열고 해외로 나간 기업을 다시 국내로 불러들일 수 있다고도 했다.

이에앞서 이용섭 시장은 지난 8일 국회'상생형 지역일자리 창출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광주형일자리 사업의 성공비결로 지역사회의 '절실함', 노동 존중과 투자환경 조성에 대한 '비전제시', '단체장의 강한 추진력'등 3가지를 제시한 바 있다. 이 시장은 "광주형일자리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지자체 주도의 사회대통합형 노사상생 일자리 모델로 한국경제의 체질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유력한 방안이다"고 덧붙였다.

광주형일자리 사업은 아직 구체적인 첫발을 떼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 노동시장 양극화 해소라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노동계의 완전한 합의를 이끌어내지도 못한 상황이다. 광주시와 정부가 노동계와 소통을 통해 풀어내야 할 또 다른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