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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상) 국내외 시선모을 광주수영대회 남북 공연
입력시간 : 2019. 03.07. 00:00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광주수영대회) 개회식에서 남북한이 공동으로 '광주 정신'을 구현한다. 오는 7월 12일 열리는 대회 개막식에서는 또 북한 서커스단과 예술단의 공연도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수영대회 개막식 주제는 '빛의 분수'로 정해졌다. 빛을 통해 민주와 인권 도시 면모를 세계인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빛'은 광주를 상징하는 키워드로 시대마다 광주 정신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회 개막식에서 남북이 함께하는 공동 공연이 성사되면 한반도 평화시대를 선언하는 특별 이벤트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북한과의 공동 공연은 그 자체만으로도 상징성이 크다. 민족이 하나 되는 모습을 세계인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다. 남북이 함께 '광주 정신'을 구현하면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 관계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 공연을 위한 대내외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북미간 하노이 정상회담이 소득 없이 끝났지만 남북 체육계 발걸음은 빨라지고 있다. 남북 체육장관이 스위스 로잔에서 만나 도쿄 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에 합의한 데다 2032년 하계 올림픽 공동유치도 뜻을 같이 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북한 김일국 체육상에게 광주 수영대회 참가를 제안한 상황에서 북한의 참가 결심만 남겨 놓고 있는 상태다. 잘만하면 개회식에서 남북이 세계 최고 수준의 공동 공연을 펼치는 게 꿈만은 아니다.

대회를 통해 광주는 민주·평화 도시라는 상징성을 확실히 드러낼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 아티스트들이 펼칠 여러 문화포퍼먼스 등은 벌써 가슴을 설레게 한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광주 수영대회는 광주시 브랜드 가치를 한 차원 높여 줄 것이 확실하다. 광주는 지난 2015 하계 유니버시아드를 성공 대회로 마무리해 '과연, 문화 도시답다'는 국내외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번에도 저비용 고효율의 대회로 치러 세계적 찬사와 호응을 이끌어 내길 바란다.

광주수영대회가 북한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성공적인 결실을 맺는다면 광주는 평화와 문화라는 값진 유산을 남길 수 있다. 여기에 광주시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세계적 첨단 도시라는 점을 확고히 했으면 한다. 문화 도시라는 선명성과 남북이 함께하는 평화 제전, 첨단 이미지까지 어우러지면 세계는 광주를 다시 보게 될 것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인의 시선을 광주로 모아 광주시를 알리는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기록을 남길 것을 기대한다. 남은 것은 북한의 참가 결심이다. 광주 시민과 함께 북한의 결단을 촉구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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