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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상) 최악의 미세 먼지, 무등산 마저 가려 버렸다
입력시간 : 2019. 03.06. 00:00


광주시 하늘이 뿌연 미세먼지로 뒤덮였다. 광주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무등산이 시야에서 사라진 지가 벌써 며칠째다. 5일 미세먼지는 최악이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시간당 미세먼지 농도는 광주 173㎍/㎥으로 최악의 공포지수를 기록했다. 연이은 미세먼지로 인한 잿빛 짜증이 사람을 지치게 한다. 차라리 맑은 날을 세는 것이 편할 정도니 시민불만이 폭발직전이다.

광주시가 잇달아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백약이 무효인 것 같다. 이번 미세 먼지가 광주만의 문제는 아니다. 한반도 전역을 강타하고 있는 올들어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는 발생 원인 조차 분명치가 않다.

광주 보건 환경연구원이 지난 2017년 광주 미세먼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그간 주범으로 지목해 온 중국발 미세먼지는 42%였으며 47%가 광주권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한 미세먼지였다. 그렇다면 최근 계속되는 악성 미세먼지는 중국보다는 우리 스스로 대기질을 오염시킨 탓이 크다고 보아야 한다.

실제로 최근 국내 대기질은 중국보다 못하다. 그렇다면 대책도 달라야 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미세먼지 원인을 한국형 미세먼지로 규정한다. 한국형 미세먼지는 어느 하나의 원인이라기보다는 복합적 원인이 작용해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의 매연과 공장 배출 가스, 건설·난방·요리먼지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대기질을 악화 시킨다. 광주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에서 밀려 오는 미세 먼지에다 자동차와 공장, 건설·생활주변의 미세먼지까지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옳은 지적이다.

원인이 복합적이라면 대책도 종합적이어야 함이 상식이다. 오래된 자동차 저감장치는 물론 기업이나 가정, 건설 현장등 모든 주체가 함께 노력해야 그나마 대기질을 조금이라도 향상 시킬수 있다. 요즘 미세 먼지는 마스크로 대처할 정도가 아니다. 특히 초미세 먼지속 황산화물이나 질소 산화물은 1군 발암물질로 눈에 보이지 않는 공포의 대상이다. 거의 무방비로 노출돼 폐 깊숙이 들어와 염증을 발생시키는 관계로 전문가들은 "미세 먼지 보다 더 치명적이다"고 경고할 정도다.

그런 미세 먼지 공습이 일상화 된 만큼 광주시와 시민들은 각오를 달리 해야한다. 차량 2부제 동참은 기본이다. 이제는 "공장·화력 발전을 중단하라"는 요구에 이어 공장 가동 중단같은 결단도 나와야 할 때다. 그렇지 않고는 광주 시민의 시야에서 사라져 버린 무등산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기약하기 어렵다. 광주의 자랑이라는 무등산을 선연하게 보았던 기억이 가물 가물하니 참 힘든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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