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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미디어가 추천하는 광주 맛집- 동명동 한끼
입력 : 2019년 03월 01일(금) 00:00


2차 북미회담 역사적인 날
음식으로 하노이를 느끼자
해물 쌀국수
 베트남식 양지 칼국수는 물론 여러 가지

 퓨전식 메뉴가 자리한다.

 먼저 나온 해산물 쌀국수도 그렇다.

 '한끼'식 육수에 홍합과 주꾸미, 새우,

 오징어 등 해산물이 풍부하게 들어가

 개운한 맛을 더한다. 투박하게 빻아진

 할라피뇨를 추가한다면 칼칼한 맛이

 더해져 더욱 그윽하다.

 

 

 쌀국수 면은 본디 한국인의 입맛에

 심심한 맛이 없잖아 있다.

 그럴 땐 테이블에 비치된 '한끼'의

 특제 소스를 뿌려 비벼 먹어보자.

 소스는 매콤한 맛인데 일반 칠리의

 맛이라기엔 좀 더 매콤하고 되직하다.

 시중에서 맛본 듯 맛보지 못한 맛이다.

 

 

 2차 북미회담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2/27~28일 진행되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의 첫 회담 이후 260여일 만이다. 그간 핵문제로 인해 살얼음판이 된 북미관계로 인해 2차 북미회담의 개최 여부에 온 귀추가 주목된 것이 사실이다. 결국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행 열차에 오르면서, 각 언론은 격양된 목소리를 내며 하노이의 소식을 시시각각 전달한다.

 

 -쌀국수1

 

 이렇게 역사적인 날에 2차 북미회담의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음식으로라도 하노이의 현장에 함께 해보고자 찾아본 베트남 음식점을 찾았다. 박항서 감독도 그렇고, 베트남과 뭔가 인연이 많아진 듯한 요즘이다.

 



 -외관

 

 그래서 동명동의 베트남 음식점 '한끼'를 찾았다. 양옥집을 리모델링 한 흰색 식당인데 베트남 음식점이라기보단 캐주얼 레스토랑에 가까운 느낌이다. 으레 동명동 식당들이 그러하듯 말이다.

 주차가 극악인 동명동이지만 벌써 식당은 만석이다. 1층과 2층, 그리고 작지만 시원한 테라스도 있더라. 2층에 자리를 잡았는데, 완화된 북미관계처럼 날씨도 점점 풀려가는 터라 살짝 열린 테라스에서 들어오는 바람이 오히려 시원하다.

 

 -메뉴1,2

 

 베트남 국기가 떡하니 자리 잡은 메뉴판을 열어보면 가격에 다소 멈칫하게 된다. 가격이 상당히 올랐다. 거의 모든 메뉴가 천 원가량 올랐는데 가격대가 만만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마음먹고 왔으니 깐풍기까지 주문하는 뚝심을 부려본다.

 

 -반찬, 고수

 

 반찬 먼저 나오는데 어디선가 익숙한 향이 나는 것이, 고수다. 흔히 섬유 유연제 향이라고 표현하는 고수는 호불호가 무척 갈리는 음식인데, 현지화된 입맛을 추구하는 식당은 고수를 이렇게 따로 내어준다.

 

 -해물 쌀국수1,2

 

 '한끼'에는 베트남식 양지 칼국수는 물론 여러 가지 퓨전식 메뉴가 자리한다. 먼저 나온 해산물 쌀국수도 그렇다. '한끼'식 육수에 홍합과 주꾸미, 새우, 오징어 등 해산물이 풍부하게 들어가 개운한 맛을 더한다. 투박하게 빻아진 할라피뇨를 추가한다면 칼칼한 맛이 더해져 더욱 그윽하다.



 -재료1~4

 

 싱싱한 해산물들도 가격에 대한 아쉬움을 달랜다. 하나씩 건져 먹어도 좋고, 숙주와 쌀국수 면과 함께 곁들여 먹으면 식감이 더욱 풍성해진다.

 

 -면+소스

 

 쌀국수 면은 본디 한국인의 입맛에 심심한 맛이 없잖아 있다. 그럴 땐 테이블에 비치된 '한끼'의 특제 소스를 뿌려 비벼 먹어보자. 소스는 매콤한 맛인데 일반 칠리의 맛이라기엔 좀 더 매콤하고 되직하다. 시중에서 맛본 듯 맛보지 못한 맛이다. 잔뜩 비볐다가는 훅 올라오는 매운 향에 입에서 면을 도로 뱉을 수도 있으니 방심하지 말자.

 

 -토마토 쌀국수1,2

 

 '한끼'는 앞서 말했듯 베트남식 현지의 맛이라기보단 한국인의 입맛으로 재탄생한 화합의 퓨전음식이다. 토마토 쌀국수는 베트남 요리라고 부르긴 어렵지만 토마토의 개운한 맛으로 재탄생했다. 살짝 시큼한 맛이 나지만 강하지 않고 쌀국수 육수에도 잘 어울린다.

 

 -짬뽕 쌀국수

 

 짬뽕 쌀국수도 그렇다. 쌀국수를 보통 해장으로도 많이 먹는데, 짬뽕처럼 칼칼한 육수를 더해내어 숙취 민족인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현지화시켰다.

 

 -양지차돌 쌀국수12,

 

 아무리 한국인 입맛에 맞추었다고 해도 오리지널은 포기할 수 없는 법. 오리지널에서 더욱 업그레이드 된 메뉴, 양지차돌 쌀국수다. 양지를 보다 풍부하게 넣어 육수의 맛에 깊이를 더했다.

 

 -휘시 게살 볶음밥

 

 면보다는 밥 파다! 하는 분들을 위해 볶음밥류도 준비되어 있다. 휘시 게살 볶음밥인데, 이름 그대로 새우, 홍게 다리살을 휘시 소스로 볶아냈다. 속 재료가 식감을 느낄 수 있게끔 썰어 넣어져 한알 한알 코팅된 쌀과 함께 풍부한 식감을 낸다. 자체로 짭조름하지만 좀 더 강렬한 맛을 원한다면 '한끼'식 소스를 뿌려 비벼 먹는 것도 추천한다.



 -깐풍기, 한점

 

 분짜나 팟타이 등의 메뉴도 있지만 동행한 분들의 식성에 따라 월남 깐풍기를 주문했다. 닭다리살 튀김을 타이식 소스인 팜슈가 소스로 다시 볶았다. 부드러운 닭다리살에 달고 매콤한 소스가 버무려졌다. 16,000원이라는 가격은 다소 아쉽긴 하지만 여럿이서 나눠먹을 양도 충분하다. 중식으로 먹은 깐풍기가 아닌 처음 접하는 맛에 신선함에도 별을 하나 준다.

 

 -쌀국수2

 

 테라스 사이로 들어오는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추위가 많이 풀렸다 싶다. 3월이 다가오며 냉전과도 같았던 북미관계에도 햇볕이 드려나 보다. 길고 긴 휴전의 역사가 종전이라는 종지부를 찍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낙관적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하지만 서로를 이해하는 하나의 첫 단추가 바로 대화 아니던가.

 오늘만큼은 화합의 날이다. 현지식을 고집하기보다는 다양한 나라의 맛으로 화합된 메뉴들을 맛보자. '한끼'에서 퓨전 베트남 음식을 먹으며 하노이의 봄을 느껴봄도 좋을 법하다.

 김지애 사랑방미디어 jihio89@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