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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미디어가 추천하는 광주 맛집- 용봉동 눈과 입이 즐거운 짬뽕집
칼칼한 국물 속 검은 면발… 오늘 점심은 심플하게 짬뽕
입력시간 : 2019. 02.22. 00:00


짬뽕
 직장인들에게 매일매일의 가장 큰 고민거리라 함은 바로 '점심 메뉴 고르기'다. 이건 질렸고, 저건 엊그제도 먹었고. 메뉴 고민조차 귀찮은 이런 날은 심플하게 가자.

 1. 당신이 얼룩 걱정 없는 어두운색 옷을 입었다면. 2. 어제 거하게 들이붓는 술자리가 있었다면. 종합했을 때, 역시 가장 무난한 메뉴는 짬뽕이다.

 

 -짬뽕1

 

 그래서 간단하게 짬뽕이나 먹기 위해 용봉동으로 향했다. 근처에서 일하는 분의 추천을 받았는데, 점심시간이 되면 직장인들로 붐빈다고 한번 가보라 하더라. 짬뽕은 워낙 유명한 맛집이 많아 큰 기대는 갖지 않고 식당을 찾았다. 오늘은 무난하게 짬뽕을 선택한 날이니 말이다.

 


-외관

 

 '눈과 입이 즐거운 짬뽕집'은 용봉동 현대병원 옆 건물 2층에 자리하고 있다. 오픈 초기에 근처를 들를 일이 있어 지나쳤던 기억이 있다. '무슨 이런 곳에 짬뽕집이 있지.' 했었는데 아직도 그 자리에 굳건히 있다. 통유리 건물 2층에 자리한 짬뽕집은 낯설긴 하다.

 

 -주차장

 

 건물 바로 앞 주차장이 있어 '여기구나.' 하고 들어갔다간 주차비를 청구 받을 수 있다. 전용 주차장은 건물 뒤편의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친절하게 안내를 해 놓았으니 잘 따라가면 된다. 짬뽕집이 전용 주차장도 있다는 게 특이하기도 한데 이 근방 주차가 어려운지라 감사할 따름이다.

 

 -입구, 내부

 

 '눈과 입이 즐거운 짬뽕집' 배너를 지나 계단을 올라가면 짬뽕집이 펼쳐진다. 이게 짬뽕집인지 패밀리 레스토랑인지 모를 규모에 간단하게 짬뽕이나 먹으러 왔던 게 머쓱해진다. 한쪽은 온실 같은 느낌의 통유리로 둘러져 있고, 다른 한쪽은 일반 개방형 홀로되어 있는데, 레스토랑에 온 듯한 느낌이다. 식당 곳곳 인테리어를 구경하며 눈이 먼저 즐겁다.

 

 -메뉴1,2

 

 홀의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메뉴를 살핀다. 그냥 짬뽕을 시키려다 보니, 바로 아래 '짬뽕집 짬뽕(Feat. 다슬기)'이 눈에 띈다. 짬뽕에 문어, 오징어, 홍합 등 온갖 해산물이 들어가는 건 봤어도, 다슬기라니 독특하긴 하다. 마침 세트메뉴가 있길래 탕수육과 함께 주문해본다.

 

면발


-반찬, 짬뽕

 

 기본 반찬은 중국집답게 심플하다. 얼마 기다리지 않아 '짬뽕집 짬뽕'도 나왔다. 시뻘건 국물이 해장을 부르짖는 느낌이다. 과연 이 '짬뽕집 짬뽕'은 눈과 입을 즐겁게 해줄 수 있을 것인가.

 '눈과 입이 즐거운 짬뽕집'에서는 일반적인 중국집에서 쓰는 그릇과는 다른 황토 게르마늄 그릇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 그릇으로 말할 것 같으면, 곰팡이와 세균들의 번식을 억제하고 독소들을 해독해서 불순물을 정화하는 기능이 탁월하다고 식당 벽면에 붙여져 있다.

 

 -짬뽕면1,2

 

 자, 이제 먹어보자. 하고 짬뽕을 헤집으니, 뭔가 시커멓다. 짬뽕면은 하얀 것이 상식인데, 이것은 검은 면발이다. 면 반죽에 오징어 먹물을 넣어 뽑아냈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먹음직스럽다. 오징어 먹물이 다이어트나 면역력 향상에 효능이 있다고 하나 얼마나 담겨 있을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오징어 먹물을 면으로 즐겨보는 재미는 확실하다.

 오징어 먹물로 반죽한 검은 면은 탱탱함이 최고다. 먹을 때 뚝뚝 끊기는 느낌 없이 후루룩 빨아들인 후 씹으면 면의 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새로운 면(noodle)을 접하니, 눈도 즐겁고, 식감도 즐거운 게 이름값한다.

 

해물·다슬기


-해물1, 다슬기

 

 짬뽕의 맛은 면과 해산물에 따라 달렸다. 면은 일단 합격점이고, 해산물 평가다. 짬뽕 국물도 해산물의 신선도에 따라 그 풍미가 달라진다. 오징어, 홍합 등 들어간 해산물은 신선한 편이고, 피처링을 맡고 있는 다슬기도 한 주먹만큼 들었다. 그 때문일까, 얼큰하면서 개운하고 깔끔한 국물이 쓰린 속을 싹 달랜다. 거기에 면과 국물을 흡입하면서 톡톡 씹히는 다슬기의 식감이 복병이다.

 정갈한 짬뽕 한 그릇 안에 모든 정법(正法)을 담았다.

 

 -탕수육, 소스

 

 세트로 시킨 등심 탕수육도 소스와 함께 나온다. 중국집에서 흔히 시키는 빼빼 마른 탕수육이 아닌 찹쌀 반죽으로 쫀득함을 더한 찹쌀탕수육이다. 거기에 카페에서나 볼 법한 투명한 계량컵에 소스가 담겨 나오는 게 재미있다.

 

 -부먹1, 탕수육 속

 

 탕수육 찍먹파들에게 양해의 말씀을 구한다. 직장인의 점심시간은 짧기에 한 개씩 집어 소스에 찍고 빼고 할 시간이 없다. 오늘만큼은 부먹도 인정해주자.

 갓 튀겨져 나온 찹쌀 탕수육에 뜨끈한 소스를 확 둘러내니, 옅게 김이 올라온다. 한 점 들어 먹어보니 겉은 바삭한데, 속은 찹쌀의 쫀득한 식감이 잘 살아난다. 돼지 잡내 없이 꽤 잘 튀겨졌다. 튀김 옷의 고소한 향도 후각을 즐겁게 한다.

 

탕수육


-부먹2

 

 짬뽕과 탕수육은 뗄 수 없는 콤비다. 살짝 매콤한 짬뽕을 먹다가 매운맛 중화를 위해 달달한 찹쌀탕수육 한 점 입에 넣으면, '맵고 달고'의 조화가 이루어지니 입맛을 더 돌게 만든다.

 '눈과 입이 즐거운 짬뽕집'의 요리에는 큰 비법이나 확연하게 색다른 맛이 있지는 않다. 건강과 맛을 위한 조금 더 좋은 식재료를 쓰는 것, 화려하진 않지만 한 그릇 안에 맛을 담고 정갈함으로 둘러주는 것. 그 두 가지가 눈과 입이 즐거운 점심을 만드는 비결이다.

 

 -해물2

 

 날씨는 여전히 춥고, 메뉴 선택은 언제나처럼 귀찮은 고민이다. 이런 시즌엔 집 밖을 나서기 전, 의식적으로라도 어두운색 옷을 입고 나와보자. 언제 어디에서, '오늘 그냥 짬뽕이나 먹을까?' 하는 제안을 받을지 모르는 일이니 말이다.

 김지애 사랑방미디어 jihio8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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