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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하) 전국 최고 고령운전자 사고율 전남, 대책 절실
입력시간 : 2019. 02.13. 00:00


지난 11일 구례 용방면 편도 1차선에서 A씨 (74·여)가 몰던 경차가 가로수를 들이 받고 전복 돼 마을사람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8일에도 광주시 북구 운암동에서 B씨가(75)지하 주차장에서 주차를 하려다 브레이크를 잘못 밟아 맞은편 식당으로 돌진,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올들어 이같은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를 보이고 있는 전남의 경우 고령자 운전 교통사고가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지난해 전남 고령자 교통사고는 1천884건으로 5년새 35.2%나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223%나 많은 수치이며 사망률도 전국 대비 2.13배에 이른다. 전남 지역의 고령자들이 차량 운전에 나섰다 사고를 유발하는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인구로만 보면 전남은 초고령사회로 진입한지 오래다. 전남 노인인구 비율은 고흥 38.8%를 비롯해 보성 (34.1.8%), 함평(43.1%), 신안(33.7%)등 전국 최고 수준의 고령화율을 기록 중이다. 그만큼 고령 운전자가 늘 수 밖에 없어 사고 급증은 예고된 시한폭탄이나 다름 없다.

고령운전자 사고는 인지 능력 저하가 주요인이다. 젊은 세대보다 사물 인지 능력이 떨어지고 사고 대처능력마저 떨어져 사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각종 표지판을 확인하거나 운전 중 집중력이 떨어져 대형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현재로서는 3~5년 단위의 운전 갱신 말고는 이렇다할 고령 운전자 대책은 없다. 정부는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운전 면허증 자율 반납을 유도하고 있을 뿐 강제 사항이 아니다. 실제 반납사례는 광주·전남에서 248건으로 미미한 편이다.

급증하는 고령자 운전사고를 줄이려면 고령자들의 인지 및 사고 대처 능력검사 등을 강화하고 면허 반납에 따른 각종혜택 확대 등의 대책이 요구된다. 우리에 앞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참고 사례다. 일본은 운전 면허를 자진 반납할 경우 대중교통 요금을 큰 폭으로 할인해 주고 추가 금리 적용 등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개인의 생각도 바뀌어야 한다. 실험결과에 따르면 고령자의 돌발 상황에 대한 반응 속도는 비고령자에 비해 두 배나 느린 1.4초로 나왔다. 제동 거리 반응도 30~50대 운전자에 비해 2배가량 길다. 고령 운전자들이 자신의 운전 능력을 과신해서는 안된다. 운전 면허 발급 제도 개선 등 고령 운전자 사고를 줄일 실질적인 교통 안전 대책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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