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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상)아전인수격 설 민심 해석은 정치 불신만 키운다
입력시간 : 2019. 02.08. 00:00


매년 설이면 정치권은 민심을 살핀다. 가족과 친지들의 관심사가 밥상머리서 민심을 만들기 때문이다. 올해 주요 관심사도 역시 먹고 사는 문제가 우선이었다.

올해는 광주형일자리 사업에다 한전공대 설립, 예타 면제 사업 등 굵직한 현안이 밥상머리에 단골 화제로 떠올랐다. 그 만큼 먹고사는 일에 관심이 쏠린 것이다. 연휴 기간 동안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세기의 담판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반도 평화와 미래에 대한 기대도 컸다.

그러나 이번 설에도 서민 삶은 더욱 팍팍해졌다는 불만을 잠재울 수 없었다. 수년째 어려운 자영업과 취업난, 뛰는 물가 등은 민심이 어디에 있는 지를 보여준 지표였다. 매년 명절이면 단골 소재지만 올해 설 분위기도 역시 경제가 주요 이슈였다는데 이론이 없다.

반면 정치권에 대한 반응은 차가웠다. 특히 존재감이 미미해진 민주 평화당은 무관심에 가까웠다. 휴일에도 손혜원 의원과 박지원 의원간의 거친 설전은 볼썽 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 손혜원의원은 "목포 인구가 줄고 구도심이 텅텅 비어가는 건 3선 박의원의 잘못"이라면서 "기껏 구상한 게 미분양으로 비어있는 아파트냐"며 박의원을 거칠게 몰아 부쳤다. 평화당은 "20대 최악의 국회의원이다"고 공격의 고삐를 ?지만 결이 다른 느낌이었다. 초선인 손혜원의원이 잃을게 없는 싸움이라는게 중론이었기 때문이다. 지금 이대로 가다가는 내년 총선에 평화당 간판이 걸릴지 조차 불투명하다는 목소리도 높았다는 것을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될 것이다.

바른 미래당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유승민 의원 탈당설이 불거지면서 앞날이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끼기에 충분 했다. 매년 설이면 정치권은 아전인수격으로 민심을 해석해 왔다. 하지만 올해 민심은 두 당의 앞 날이 순탄치 않음을 예고했을 뿐이다. 그렇다면 민심에 대한 답도 경제에서 찾아야 한다. 서민경제 살리기에 올인 해야 한다는 소리다. 사사건건 발목 잡는 구태 정치를 벗고 어떻게 할 것인지 답을 내놓아야 한다.

닷새간의 긴 설 연휴가 끝났다. 앞으로도 경제가 한동안 어려울 것이다. 그래도 올해 광주·전남을 방문한 사람들은 광주형 일자리 등에 희망을 걸 수 있었을 것이다.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정치인들도 아전인수격 설 민심 해석은 정치 불신만 부를 뿐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지금은 어떻게 먹고 살것인 지에 대한 답을 내놓을 차례다. 그러지 않고 총선 밥그릇만 노리다가는 모든 것을 잃고 만다는 것을 민심이 경고 하고 있다. 민심이 천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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