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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설 선물은 건강이 '으뜸'
홍삼·비타민 등 보조식품 인기
작고 가성비 높은 실속형 선호
정육·와인 등 고가상품 불티
선물세트 줄며 명절특수 실종
입력시간 : 2019. 02.08. 00:00


올 설 선물은 '건강'이 단연 으뜸이었다. 홍삼, 비타민 등 건강식품과 보조제가 가장 인기를 끌었으며 정육이나 와인 등 고가제품도 불티나게 팔렸다. 전반적으로 설 매출이 명절효과를 크게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명절특수가 갈수록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광주신세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5일까지 명절 선물세트 판매를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5.1%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건강'이 19.5%로 가장 크게 늘었으며 이어 와인(10.1%), 수산(9.4%), 축산(6.9%) 순이었다. 농산은 -21.9%로 크게 감소했다.

신장 폭이 두드러진 건강의 경우 단골 명절 선물인 홍삼의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가장 대표적인 '정관장'(+11.3%), '강개상인'(+132.9%) 등 관련 브랜드들이 신장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 광주점도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3일까지 24일동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와인을 중심으로 한 주류가 14.8%로 가장 크게 늘었으며, 건강도 4.5% 신장세를 보였다. 비교적 고가인 정육도 꾸준한 인기를 끌며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적으로 98만원 상당의 '울릉칡소 세트'가 200세트 모두 판매됐으며 135만원에 선보인 한우세트 'L-NO9'도 완판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과는 지난해 작황부진 등으로 9.6%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역 백화점들이 올해도 지난해에 비해 설 매출이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지만 명절특수를 크게 누리지 못했다는 분위기다.

수치상으로 ㈜광주신세계와 롯데 광주점 모두 신장율이 5%를 조금 웃돌았지만 기본적인 물가인상율 등을 반영할 경우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는 분석이다.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진 것도 있지만 특히 올해는 연휴가 일찌감치 시작되면서 귀성객들이 설 준비 보다는 여행 등 다른 쪽으로 분산된 것도 다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명절 전날까지 이어지던 열기가 막바지에 사그라들면서 매출을 끌어올리는 동력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또 과거와 달리 설 선물세트에 대한 눈높이가 달라지고 있는 추세도 한 몫하고 있다.

실제 ㈜광주신세계의 경우 이번 설 매출에서 선물구입 고객 비율이 전년 대비 4.8% 감소하며 선물세트를 주고 받는 문화가 점점 엷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만원 미만 선물세트가 전년 대비 9% 신장했으며, 매출구성비 역시 38.1%를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 광주점 역시 5만원 이하 상품이 주를 이루는 가공세트가 12.4% 매출이 신장했다.

홍삼이나 비타민 등 건강보조식품이 인기를 끈 것도 부피가 작고 가격도 부담이 없어 가성비 높은 실속형 상품을 선호하는 최근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역 유통업체 관계자는 "앞으로는 명절을 보내는 방식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명절특수도 점점 희미해지고 있어 유통업계에서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상품군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윤주기자 lyj2001@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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