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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포- 담양군 구제역 가축방역 현장 가보니
"전남은 청정지역 최후의 보루…반드시 지켜낼게요"
차량마다 이동경로 감시하며 방역 '안간힘'
농가는 외부인 출입금지로 예방 총력 기울여
입력시간 : 2019. 02.08. 00:00


전국 일제 소독의 날인 7일 담양군 강쟁리의 한 축사에서 담양축협 공동방제단과 담양군청 친환경농정과 방역계 직원들이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srb.co.kr
"설을 앞두고 터졌던 구제역 사태에 전남권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설 연휴 동안 많은 차량들이 오간 탓에 일부 타지역은 구제역이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청정지역 전남권의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7일 농림수산식품부는 전국의 모든 축산농가를 비롯해 가축, 축산물의 이동경로에서 구제역과 관련한 일제 방역 및 집중 검역을 진행했다.

전국적인 방역 작업은 이날 전남 전 지역 축산 농가에서도 실시됐다. 전남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지역의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작업은 이날 총력전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담양 IC 가축방역 이동통제 검문초소.

담양과 광주를 오가는 고속도로 길목에 위치한 이곳은 하루 평균 15대의 가축 수송 차량들이 오가는 거점소독시설이다.

지난해 10월 전남 지역에 AI가 발생했을 당시부터 운영된 이곳은 구제역 파동 이후 구제역의 전파를 막는 관문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

구제역을 비롯한 가축 전염병 방역은 차선을 가로막고 지나는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실시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갓길에 거점방역초소를 마련하고 관련 업계 차량들을 대상으로 집중실시하고 있다. 대상은 소와 닭, 돼지, 오리 등을 운송하는 화물차와 축산업 관계차량이다.

이날 방역에 투입된 이길호(65)씨는 "10월 거점 방역초소 설치 이후 현재까지 이곳을 드나든 가축 수송 차량은 520여대"라며 "이곳에서는 수송 차량의 검역은 물론, 가축 수송 차량의 GPS 작동 확인 검사를 통해 미연에 발생할 수 있는 구제역 등 전염병의 전파를 방지·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독필증 등을 작성하는 업무 역시 방역에 뒤따르지만 이같은 절차가 있어야 구제역 확산을 뿌리뽑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구제역 등 전염병 예방에는 산화계 소독제에 물을 희석한 소독액을 사용하고 있다. 이를 분무기로 차량 시트에 뿌리는 동시에 분사터널에 들어간 차량 외장 등에 직접 분사하는 방식이다. 소독제는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차량 이동에 따른 확산 위험을 줄인다.

이씨는 "구제역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지만 한시라도 전염병에서 안심할 수는 없는 형국이다"며 "구제역 청정지역인 전남권에서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담양군 월산면에 위치한 농가들도 이날 방역에 철저한 모습이다. 이곳 축산 농가들은 구제역이 발생하면 전염을 막기 위해 모든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있다.

월산면에서 한우 120여 마리를 키우고 있는 강모(52)씨도 구제역 확산을 우려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강씨는 "매주 수요일 담양군이 지정한 일제 소독의 날마다 빠짐없이 방역을 진행하고 있지만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다"며 "예전에는 구제역 일제 소독 당시 방역차들이 돌아다니며 집집마다 소독을 진행했지만 요즘은 방문객을 통한 구제역의 확산도 우려돼 자가 소독으로 전환해 농가에서 직접 축사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씨는 소독액 분무 자동화 설비가 마련된 축사에서 소들을 키우고 있다. 덕분에 소독 과정은 한결 편하지만 해마다 구제역이 발생하면 걱정이 커진다. 지난 1~ 2일에는 기르고 있는 소들에 구제역 접종 주사도 놓고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금지시키는 등 축사 관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강씨는 "농민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순간의 부주의로 인해 새어나가는 것이 전염병인 것 같다"며 "하루빨리 아무런 피해없이 구제역이 물러나 농가의 한숨이 덜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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