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관, '얼씨구~ 돈(豚)몰고 가세' 주제 공연
돼지씨름·전통마술·인간 윷놀이 등 행사도 '풍성'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5일 동안의 설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아 가족 친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잠깐 시간을 내 광주·전남지역 곳곳에서 열리는 공연과 전시 등 각종 문화체험을 하며 문화힐링을 하는 것도 특별한 설 명절을 보내는 방법이다.
올 설 연휴 기간에는 기해년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황금돼지'를 주제로 한 전시와 공연이 풍성하다.
가볼만한 공연과 전시 등을 소개한다.
#전시
지역 미술관에서는 기해년 '황금돼지 해'를 맞아 돼지를 소재로 한 전시가 다양하게 마련된다.
광주신세계갤러리는 오는 11일까지 신년기획전 'Fly Piggy, Fly! 꿈꾸는 돼지'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김제민, 김지영, 노동식, 박구환, 배수민, 변지예, 윤석문, 이다애, 이혜리, 서영실, 정승원, 조은솔, 황중환 등 13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광주지역 중견작가와 신진작가를 중심으로 한 이번 전시는 타 지역작가(2인)도 함께 한다. 출품 작품은 총 40여점이다.
이번 전시는 돼지의 이미지를 통해 신년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과 돼지를 주제로 하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돼지에 대한 작가들의 기발한 해석과 흥미로운 표현을 감상하는 동시에 우리의 띠 문화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과 전통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광주 은암미술관도 오는 8일까지 '돼지해 기념 특별기획전 -Piggy Dream'전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이정기, 장성훈, 한상윤 작가 이외 아키라 츠보이, 히하라 고다이, 웅웬 떼 주이 등 한국과 일본, 베트남 작가 6명이 돼지를 주제로 한 회화, 조각, 영상, 설치작품 16점을 선보인다.
#그림1중앙#
롯데갤러리 광주점은 설 연휴를 맞아 기획전시를 마련했다.
롯데갤러리 광주점은 1일부터 28일까지 설 마중 기획 '깊어질수록 꽃이 되는'전시를 펼친다. 이 자리에는 나예심 작가와 박현철 작가, 소빈 작가 등이 참여해 천연염색과 자수, 한복 디자인, 한지조형 등 60여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광주시립미술관도 설 연휴를 맞아 오는 22일까지 미술관 본관 1층 로비 아트라운지에서 아트라운지 시즌 1 신춘 릴레이기획전 '양나희-광주풍경전'을 벌인다.
이 자리에는 2019 국제레지던시 입주 작가인 양나희, 플로라, 조은솔 작가가 릴레이 형식으로 참여하며, 양 작가가 '광주 풍경'이라는 주제로 신춘기획전 첫 번째 작가로 나선다.
#공연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에서는 설을 맞아 '얼씨구~ 돈(豚)몰고 가세'를 주제로 한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6일 오후 3시부터 서석당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적벽가 보유자 송순섭 과 제자들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첫 무대는 이현정의 판소리 '흥보가' 중 '제비노정기' 이다. '흥보가' 중 가장 빼어난 대목인 '제비노정기'는 흥보에게 은혜를 입은 제비가 선물할 박씨를 물고 흥보네 집으로 다시 날아오는 대목이다. 다음 무대는 이소연의 '적벽가' 중 '새타령'이다. '적벽가' 중 새를 주제로 한 소리대목인 '새타령'은 적벽강 싸움에서 죽은 조조 군사들의 영혼이 새가 되어서 조조를 원망하여 우는 것을 묘사한다. 이소연은 현 국립창극단의 대표 주역이자 뮤지컬 '아리랑'에서 신선한 존재감을 보여줬던 판소리의 유망한 재원이다.
이번 공연의 최고 관심거리는 송순섭의 '적벽가' 중 '적벽대전'이다. 22세의 늦은 나이에 소리를 시작해 2002년 중풍을 딛고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예능보유자에 지정된 송순섭 명창은 '적벽가' 중 가장 사랑받는 대목인 '적벽대전'을 부른다. 갓을 쓰고 두루마기를 입은 중후한 소리꾼 모습으로, 송 명창은 중후하고 단아한 동편제 소리를 들려 줄 예정이다.
#그림2중앙#
#체험
국립광주박물관은 설을 맞아 2일부터 6일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2019년 설맞이 우리문화 한마당'을 개최한다.
설 연휴 기간 국립광주박물관에서는 전통놀이(대형 윷놀이, 칠교, 고누, 팽이치기 등)와 사물놀이(북, 장구, 꽹과리, 소고 등) 체험, 올해의 운수가 궁금한 관람객들을 위해 '재미로 보는 윷점', 가정의 평안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부적 만들기' 등 체험 장소를 마련해 관람객들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또 꽃돼지 대박 카드 만들기(새해맞이 신년 카드), 화공이 그리는 초상화(캐리커쳐), 돼지 씨름 경연대회, 전통마술공연 '얼씨구 절씨구'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펼쳐질 예정이다. 그 중 돼지 씨름 경연대회와 전통마술공연 '얼씨구 절씨구'는 오는 31일 오전 9시부터 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사전예약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 교육관 대강당에서는 기해년을 맞아 돼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는 것만으로도 복이 들어올 것 같은 '영화 속 돼지들' 씽, 샬롯의 거미줄, 꼬마돼지 베이브의 대모험 등 가족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영화가 상영된다.
특히 설 연휴 기간 중 돼지띠 혹은 한복을 입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돼지 저금통을 선착순으로 나눠주는 이색 행사도 진행한다.
설맞이 우리 문화 한마당은 모두 무료이며, 자세한 일정과 참여방법은 국립광주박물관 누리집(http://gwangj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광주과학관도 설맞이 특별프로그램 '새해 시작, 과학관에서 하면 돼~지!'를 진행한다.
2일부터 6일까지(5일 제외) '시간'을 테마로 하는 체험, 전시해설, 이벤트 등이 이뤄지며 한복 착용 관람객을 대상으로 상설전시관 무료입장 이벤트를 실시한다. 설 연휴 동안 일반 관람료도 50% 할인한다.
특히 6일 오후 2시에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이호성 박사의 '시간과 원자시계' 특강이 이뤄진다.
아울러 3일부터 6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에서도 다양한 체험 행사를 진행하는 '2019 설날, 함께하면 복돼지'가 이뤄진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유대용기자 ydy2132@srb.co.kr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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