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8(월)광주 5ºC
오피니언 > 사설
사설(하)구제역 방역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입력 : 2019년 01월 31일(목) 00:00


다시 또 구제역이다. 농가와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해마다 겨울철이면 찾아오는 가축 질병인 구제역의 발병 조짐이 심상치 않다. 설 명절을 앞두고 사람과 차량의 이동이 빈번하게 이루어질 시기여서 더욱 고약하다.

경기도 안성의 농가에서 기르는 젖소로부터 첫 구제역이 발생한데 이어 평택에서도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왔다. 이들 농가들은 신속한 신고에 이어 해당 젖소들을 살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이상의 확산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 당국과 지자체는 해당 농장 출입 차단, 역학조사 실시, 소독 등의 조치를 취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와 함께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는 물론 인접 지역인 충남·북, 세종·대전 등으로의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해 우제류 가축 및 축산업계 종사자, 차량의 이동 등을 금지했다.

특히 이낙연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제역 상황점검 및 대책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과감·신속한 초동방역을 주문하고 나섰다. 대책회의에는 해당 부처인 농식품부를 비롯해 국방부·행안부·환경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경찰청장, 농림축산검역본부장과 전국 17개 지자체 부단체장이 참여했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구제역에 관한한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과감하고 신속한 초동 방역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중지 조치에 대한 철저한 감독과 축산 농가의 일제소독, 예찰 등 빈틈없는 강력한 초기 대응을 주문한 것이다.

정부는 구제역 발생 주변 농장 9개에 대한 임상 예찰 및 혈청 검사 결과를 토대로 이상이 확인되면 살처분 범위 반경을 500m 확대하기로 했다.

한우나 젖소 사육을 많이하고 있는 전남도도 선제적 대응에 들어갔다. 구제역 위기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하고 추가로 우제류 가축 반입 제한 확대 등 긴급 방역조치를 강화했다. 사전 방역과 상황에 따라 차량 출입 제한 조치 등도 내릴 방침이라고 한다.

구제역 발생 농가와 정부, 지자체의 초기 대응 및 대책은 당연하다. 이 총리가 관련부처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해 신속한 대응을 주문하고 나선 것 역시 바람직하다. 구제역에 관한한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과감하고 신속하게 초기대응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다. 이 총리의 언급처럼 지난해 정부와 농가들은 AI(조류 인플루엔자)와 구제역을 전례없이 신속히 막아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봄 이후 AI도, 구제역도 전혀 없었다.

농가가 해야할 부분과 정부의 대처가 적절하게 어우러진 때문이다. 이번에도 민관이 합심협력해 구제역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