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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하) 극심한 '취업난'속 '구인난'도 심화되고 있다
입력시간 : 2019. 01.30. 00:00


우리 사회의 극심한 취업난이 일상화한지는 오래다.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은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고 있으며 중·장년 실직자들은 '제2의 직업'을 구하지 못하면서 전체 실업률이 그 어느 시기보다 고공 행진 중이다. 이같은 취업난 속에 전문직종이나 중소·중견기업은 일을 해줄 사람을 찾기 어려워 구인난을 겪고 있다. '취업난'과 '구인난'이 병존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수가 2009년 이후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자 수 또한 100만명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취업자 수는 2천682만2천명으로 전년에 비해 9만7천여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 2008년 세계적인 금융 위기를 겪은 이듬해인 2009년(8만7천명) 감소 이후 최저 증가폭이다. 정부가 제시했던 취업 전망치(10만명)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취업난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하려는 청년들의 좌절로 나타난다. 기업 박람회 등을 비롯해 기회있을 때 마다 수십개 기업에 수십여장의 취업 원서를 내지만 번번히 고배의 쓴 맛을 삼키고 있다. 이 때문에 아르바이트 등 단기 고용직을 번갈아 가며 생계에 매달리는 형편이며 아예 취업을 포기한 청년들도 늘어나고 있는 우울한 현실이다.

그런가 하면 중소·중견기업들은 사람을 못 구해 아우성이다. 20-30대 청년층은 물론, 40대 이상의 중장년층도 구하기 힘들다. 일을 하려는 내국인이 없어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없으면 정상적인 공장 가동이 불가능하다고 할 정도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급여도 오르고 주 52시간 근무 등으로 여건이 대폭 개선됐지만 젊은 구직자들은 여전히 대기업과 공사·공단 등 사무직만 선호하고 있는 탓이다.

지자체의 보건소와 관공서 등도 의료진과 노무사 등 전문직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일반 공무원에 비해 고액 연봉을 제시하지만, 전문직들의 눈높이와는 맞지 않고 낮은 사회적 인식 때문에 지원자가 없다. 실제로 광주 관내 한 지자체의 보건소는 14차례나 채용공고를 냈지만 적임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으며 광주시교육청도 변호사와 노무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 시장에 '취업난'과 '구인난'이 병존하는 것은 바람직 스럽지 않다. 근무 여건이 좋아진 중소·중견기업들에 대한 구직자들의 눈높이가 달라져야 한다. 지자체와 정부도 정책적으로 구직과 채용 현황을 면밀히 살펴 관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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