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상)한전공대 부지 선정 결과 수용하고 상생발전해야

@무등일보 무등일보 입력 2019.01.28. 00:00

치열한 유치전을 벌인 한전공대 부지가 드디어 오늘 발표 된다. 유치전에 뛰어든 광주시와 전남도 등 지자체는 그간 한전공대 유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

이들 지자체가 내세운 후보지를 실사단이 살펴본 바에 따르면 나름 장점을 갖춰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는 후문이다. 당장 어느 곳이 선정되든 한전공대가 전국 최고 공대가 되는 목표에 흠결은 없다.

그럼에도 탈락한 지자체에서 자칫 이의 제기가 우려된다. 광주와 전남이 상생을 이야기했지만 탈락에 따른 불만으로 야기될 후폭풍과 주민의 허탈감을 달랠 방안도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 실제 한전공대 유치에 나선 지자체들의 경쟁은 과열이다 싶을 정도였다. 해당 지자체로서는 놓칠수 없는 사업이었던 때문이다.

충청권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영남권의 포항 공대(POSTECH)에 버금가는 호남권 에너지 공대를 유치한다는 데 나무랄 수도 없었다. 유치만 되면 지자체 이미지를 단박에 높이고 주민 삶에도 도움을 줄 한전공대를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치열한 유치전도 오늘로 결말을 맞는다. 지자체간 경쟁에도 불구하고 한전공대 부지는 한 곳뿐이다. 그렇다면 좀 더 열린 자세로 보아야 한다. 크게 보면 한전공대가 광주에 있든 전남에 있든 '호남의 한전공대'다. 나주 혁신도시가 태생 때부터 광주·전남 공동혁신 도시였듯이 한전공대도 마찬가지다.

한전공대는 위치가 중요한게 아니다. 이제는 지역발전을 위해 광주·전남 지자체 모두가 합심협력해 탄탄하게 꾸려나갈지가 문제다. 지역내에 두고 서로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활용하면 된다. 오늘 한전공대 부지가 선정되면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광주·전남의 상생발전 모델로 삼아야 마땅하다. 부지 선정 결과를 놓고 후폭풍을 일으켜 향후 절차를 지연시키는 등의 어리석은 짓은 삼가해야 한다.

한전공대는 광주시와 전남도 협력 없이는 성공할 수 없는 사업이다. 부지 선정 이후 서로를 탓하고 깎아내리고 하기엔 시간도 없고 여건도 한가 하지 않다. 그동안의 과열 경쟁은 끝내길 바란다. 거듭 강조하지만 한전공대가 어느 지역에 있던 중요한 문제가 아닌 때문이다.

국가균형발전위가 최적의 결과를 냈다면 당당하게 수용하고 미래로 나가야 한다. 한전공대는 광주·전남만의 공대가 아니라 국가 미래를 담보할 국민적 자산이기도 하다. 이런 국가적 자산인 한전공대를 지역에 유치했다는 자부심을 가질 일이다. 한전공대 유치로 지역의 이미지를 드높이는 한편, 진정한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육성하는데 뜻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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