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연계 일자리 창출 등 미래 비전 없어
광주시가 민선 7기 문화정책 비전을 '품격있는 문화도시 광주'로 설정하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시는 문화도시 광주를 실현을 위해 4대 목표와 10대 중점과제를 선정, 계획을 밝혔다.
이날 발표한 문화정책에는 '1구 1시립 도서관', '예술인 복지전용창구' 등 새롭고 시의적절한 안을 담고 있고 일자리와 연계하는 등 '문화경제'를 표방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비전으로 읽힐 만하다.
그러나 문화를 미래 먹거리, 경제 엔진으로 추진하겠다는 선언과 달리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들은 내놓지 못해 선언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문화재생, 문화창조 향후 광주 미래
23일 시가 발표한 민선 7기 문화정책 비전의 핵심 키워드는 재생과 향유, 창조, 스포츠다.
시는 4대 목표로 △지역을 문화적으로 되살리는 문화재생도시 △문화와 예술이 일상이 되는 문화향유도시 △문화가 성정 동력이 되는 문화창조도시 △스포츠를 통해 문화생활을 누리는 문화스포츠 도시 건설을 설정했다.
예술인복지와 문화예술교육, 문화민주주의 환경 조성 등은 시가 의지를 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구 도심을 문화적으로 되살리는 문화재생도시는 관련분야 제도 정비가 이뤄지지 않고서는 형식적이고 선언적인 조치에 머물 위험성이 크다.
지역의 한 문화계 인사는 "재생과정에서 도시계획이나 디자인 단계에서 예술적 감각이나 철학이 반영돼야 한다. 그렇지 않고 색칠을 하는 등 예술이 도시재생의 장식으로 머물 경우 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며 "그런데 현재 광주시 도시재생이 초기 계획단계가 아닌 마무리 장식용으로 추진되고 있어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문화가 성장 동력이 되는 문화창조도시'는 향후 광주미래를 이끌어갈 핵심과제다.
시는 실현 과제로 △문화산업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마이스(MICE) 산업기반 확충으로 관광 활성화 △매력자원 활용 관광브랜드화 등으로 문화산업을 광주의 성장 엔진과 일자리 창출의 동력으로 육성하고, 광주만의 멋과 맛과 흥을 통한 관광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화가 성장 동력이 되는 문화창조도시의 핵심은 '문화산업'이다.
창·제작을 기반으로 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유네스코지정 미디어아트창의도시 등을 연계한 문화산업에 대한 밑그림이나 나오지 못한 점은 광주시가 방향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시는 이날 문화창조도시전략으로 마이스산업, 관광브랜드 등 관광 관련 산업에 중점을 두는 인상을 줬다.
◆아이돌 거리 등 젊은 세대 겨냥 방안 눈길
시는 광주만의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있는 '광주문화마을'을 만든다.
구체적으로 방탄소년단의 제이홉이나 동방신기 유노윤호 등 광주출신 아이돌 가수들의 핸드&풋프린팅을 설치하고 아이돌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광주문학관과 국악원, 역사박물관, 호남의병 기념관 등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위상에 걸맞는 문화인프라 구축하고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는데도 신경을 쓸 계획이다.
시는 '1자치구 1시립도서관 시대'를 위해 서구와 광산구에 시립도서관을 건립하고 예술인 복지지원 전용창구 운영 등을 통한 전문예술인들의 창작여건을 개선, 시민들의 문화예술 창작기반을 확충한다.
여기에 시민들과 소통을 통한 문화행정 협치 통해 문화민주주의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김현주기자 5151k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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