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돼지열풍과 광주의 풍요로운 설맞이

@무등일보 무등일보 입력 2019.01.23. 00:00

김준영 광주시 자치행정국장

매양 겨울 추위 속에 늘 아쉽게 한해를 보내고 또 새해를 맞이하지만 올 새해는 돼지열풍으로 긍정기운을 팍팍 받으면서 출발했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엔 취업하면 돼지!, 결혼하면 돼지!, 행복하면 돼지!' 등 부적같은 '돼지'문자를 받았고 보냈을 것이다.

광주시도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으로 새해를 맞았다. 한국경제의 대변혁을 가져올 광주형 일자리 추진, 1조원대 AI기반 과학기술창업단지 예타면제 발표, 세계적인 에너지 특화대학 한전공대 설립 등을 앞두고 있어 상승된 지역분위기는 풍요로운 설 명절을 기대하게 한다.

일자리 부족, 경기침체 등 사회구조적 문제로 여전히 올해의 타향살이도 팍팍했을 것이다. 지키고 힘들 때 고향에 대한 애착은 커진다. 더딘 발길보다 마음이 벌써 고향을 향하고 있을 그들에게 이번 설엔 상서로운 기운이 감지되는 광주에서 희망찾기를 해보라고 권해 본다.

명절을 외롭게 보내고 있는 이웃은 없는지 구석구석 살피고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을 귀히 여기는 정의로운 곳, 명절음식 준비로 부모님의 손에 윤기가 흐르고 고소한 냄새가 사방팔방으로 퍼져 나가는 풍요로운 곳이면서 떠나지 않고 고향의 울타리에서 일할 수 있는 광주의 미래를 보았으면 한다.

광주시는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시대의 원년이 될 올 기해년 설 명절에 공동체구성원 누구도 소외됨이 없이 가족친지들과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의 수고를 격려하고 희망을 나누는 풍성한 명절이 되도록 각 분야별 중점추진 과제를 선정하여 안전하고 편안한 '설 명절 시민생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시민의 삶 깊숙이 들어가는 소통을 위해 시장이 직접 사회복지관, 장애인체육관 등을 찾아가 소외계층의 애로사항을 듣고 기업체, 인력소개소를 찾아가 오랜 경제 불황으로 침체된 민생을 살피고 전통시장에서는 시민들과 장보기를 함께하면서 시민들의 명절나기를 챙긴다.

또한 명절기간 공공기관의 휴무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편안한 설 명절을 보내도록 성묘, 청소, 교통, 의료, 급수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재난, 화재로 인명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다중이용시설 안전점검과 소방 특별조사, 소방관서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한다.

설 명절 그 누구보다 힘들게 보낼 소외계층을 위해 복지사각지대 비수급 위기가정 지원과 노숙인을 찾아내 보호하고 독거노인 돌봄, 저소득 아동 급식, 한부모 가족 등을 집중 관리한다. 공직자들도 자매결연 맺은 복지시설을 방문하여 함께 나누는 훈훈한 명절분위기 조성에 앞장선다.

온누리상품권 사주기와 할인행사, 공직자 장보는 날과 지역농산물직거래 장터 운영, 시장주변도로 주정차를 탄력적으로 허용하여 전통시장 소비촉진과 활성화에 주력하고 농수축산물 가격표시제 점검, 원산지표시 단속강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명절 물가관리 대책도 마련한다.

근로자들이 돈 걱정 없이 가족과 온전히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각 건설현장의 하도급, 임금 등의 조기 집행과 대형 건설공사 현장방문을 통해 체불현황을 점검하며 신고민원의 즉시처리가 가능하도록 관급공사 불법하도급 및 체불임금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주요 시외 유·출입 8대 관문로 교통시설물 안전점검 및 특별교통대책을 수립하여 시내버스 노선을 탄력있게 조정하고 지하철을 연장 운행하며 명절 전후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역과 터미널, 국·시립묘지 등 주요구간을 별도 관리하여 귀성객과 성묘객의 편의를 도모한다.

설 명절에 아픈 시민이 어려움없이 병원과 약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 연휴 비상근무를 실시하여 비상진료 체계 유지와 식중독과 감염병 집단발생에 대비하고 구제역 및 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을 위해 임상예찰과 일제소독을 강화한다.

이 밖에도 명절기간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위해 환경미화원 특별근무체계를 유지하고 무단투기, 환경오염, 불법광고물 등 환경유해 방지 계도활동과 단속을 병행하고 원활한 급수와 연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상황실을 운영한다.

설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잠시 일상의 궤도에서 벗어나 어머니의 품 같은 광주에서 쉼과 힐링의 시간을 갖게 될 이들에게 광주형 일자리는 진행 중이고 곧 겨울 꽃 같은 만두, 기름진 산적꼬치가 놓인 풍성한 설날 상 못지않게 시민들의 풍요로운 삶도 약속되어 있다고. "힘들면 돌아오면 돼지"라고 말해주고 싶다.

늘 삶에 속지만 그래도 작년보다 나은 삶을 꿈꾸며 새해결심으로 단단해져 돌아올 이들이 광주공동체의 '돼지'덕담으로 무장해제되어 '광주여서 당당하고! 광주여서 자랑스럽고! 광주가 있기에 든든하다!'고 말할 수 있는 설 명절이 되었으면 한다. 까치 까치 우리 설날은 그렇게 맞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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