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쟁점 '임단협 5년 유예' 입장엔 변함없어
광주시와 현대자동차의 광주형일자리 모델이 될 완성차공장 설립 투자협상이 곧 재개될 전망이다.
광주시의 협상재개 움직임과 맞물려 협상의 한 축인 지역노동계도 협상 테이블에 앉을 준비를 마쳤다. 윤종해 한국노총광주지역본부 의장이 중앙운영위원회로부터 광주형일자리 투자협상 관련 전권을 위임받아 투자협상 재개에 대비하고 있다.
17일 한국노총광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앙운영위원회를 열고 광주형일자리 투자협상과 관련한 협상 전권을 윤 의장에게 위임했다. 한국노총은 지난해에도 광주형일자리의 원만한 협상을 위해 윤 의장에 전권을 위임한 바 있다.
지역 노동계가 협상테이블에 앉을 준비를 마침에 따라 광주시와 현대차의 협상도 조만간 본격화 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이미 현대차와 핵심쟁점인 '임단협 5년 유예조항' 이견 조율에 나서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자리경제실, 전략산업국 담당공무원이 현대차와 수시로 물밑 접촉을 갖고 본격적인 협상재개 시점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광주시는 이용섭 시장이 직접 단장을 맡아 협상 전면에 나선데 이어 광주형일자리 설계자이자 민선 6기때 이 사업을 진두지휘한 박병규 전 경제부시장을 2급 상당 사회연대일자리특보로 전격 영입해 지역노동계 설득에도 나섰다.
이같은 움직임에 비춰볼 때 광주시와 현대차의 협상은 곧 재개될 전망이지만 협상이 순탄하게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지역노동계가 지난해 투자협약을 무산으로 이끈 핵심쟁점 '임단협 5년 유예조항'에 대해 여전히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종해 의장은 "앞으로 있을 광주형일자리 투자협상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처럼 운영위원회에서 전권을 위임받았다"며 "아직 광주시에서 투자협상과 관련해 통보를 받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형일자리 투자협상이 아직 재개되기 전이라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긴 곤란하다"면서도 "임단협 5년 유예조항과 관련해서는 지역노동계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6일 현대차와의 완성차공장 투자협약이 성사 직전 무산된 이후 새해 들어 새로운 추진 동력이 확보되는 등 광주형일자리 성사 분위기가 다시 무르익고 있다.
대통령이 신년회 새해 첫 메시지와 신년기자회견에서 잇따라 광주형일자리 성공을 언급한데다 여당 대표까지 나서 이달말 타결을 시사하면서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전날 첫 출근한 박 특보도 "그동안 광주시와 현대차가 물밑에서 계속 얘기를 해온 것으로 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단체협약 5년 유예' 조항은 큰 문제로 보지 않는다"며 "지역민의 소망이자 광주의 주력사업인 광주형일자리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투자협상을 곧 재개할 것임을 시사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현대차와 지속적으로 물밑접촉을 해왔고 일자리특보를 임명하는 등 협상팀을 재정비해 지역노동계 설득작업도 병행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좋은 소식이 들려오지 않겠느냐"며 "이번달이 광주형일자리 최대 분수령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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