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현대차 협상 재개
오늘 한국노총 운영위 주목
첫 출근 박병규 일자리 특보
"단협 유예 큰 문제 아니다"
현대차 노조는 또 "파업"
지난해 12월6일 현대자동차와의 투자협약 성사 직전에 무산된 광주형일자리가 새해 들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대통령이 신년회 새해 첫 메시지와 신년기자회견에서 잇따라 광주형일자리 성공을 언급한데다 여당 대표까지 나서 이달말 타결을 시사하면서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같은 기류에 발맞춰 광주시와 현대차도 물밑 접촉을 통해 핵심쟁점인 '임단협 5년 유예조항' 이견 조율에 나서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광주시 일자리경제실, 전략산업국 담당공무원이 현대차와 물밑 접촉을 갖는 등 본격적인 협상재개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특히 광주시는 이용섭 시장이 직접 단장을 맡아 협상 전면에 나선데 이어 최초 광주형일자리 설계자이자 민선 6기때 이 사업을 진두지휘한 박병규 전 경제부시장을 2급 상당 사회연대일자리특보로 전격 영입해 지역노동계 설득에도 나섰다.
광주형일자리 협상의 한 축인 지역노동계(한국노총)도 17일 오전 중앙운영위원회를 열고 광주형일자리 협상전권 위임 등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위에서 광주형일자리 협상 재개를 위한 현대차의 요구사항 수용여부가 결정된다면 완성차공장 투자협상이 급진전 될 가능성이 높다.
윤종해 한국노총광주전남지부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협상 무산 이후 그동안 광주시와 어떤 논의가 진행되지는 않았다"면서도 "중앙운영위원회에서 광주형일자리 관련 논의도 진행될 예정이나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첫 출근한 박 특보도 광주형일자리 투자협상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내비쳤다.
박 특보는 "그동안 광주시와 현대차가 물밑에서 계속 얘기를 해온 것으로 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단체협약 5년 유예' 조항은 큰 문제로 보지 않는다"며 "지역민의 소망이자 광주의 주력사업인 광주형일자리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광주형일자리가 급진전되는 기류를 포착한 현대차노조는 다시 파업카드를 들고 나왔다.
현대차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광주형 일자리 추진보다 차라리 한국지엠 군산공장 재가동을 검토해야 한다"며 "광주형일자리를 추진하면 총파업 등 총력 투쟁 의지를 재차 밝힌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현대차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광주형일자리가 이번만큼은 머지않은 시점에 결실을 맺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지역의 이목이 광주시 투자협상팀으로 쏠리고 있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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