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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60억 부담" … 광주FC 매각한다
광주시, 한전 등 향토기업 대상 의사 타진
이용섭 시장 “재정 튼튼한 기업서 운영해야”
한전 사장 만나 공식 요청…배구단 유치도
입력시간 : 2019. 01.11. 00:00


 광주시가 지난 2010년 시민구단으로 창단한 광주FC 매각 추진에 나선다.

 한해 80억원(보조금 60억원)에 달하는 운영비 부담과 재정 부족에 따른 성적 저조 등의 피로감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지난 6년간 구단을 이끌어온 정원주 광주FC 대표이사도 오는 3월 임기를 끝으로 자리를 떠난다.

 후원사 유치 등 자체 수익사업이 신통치 않고 어려운 재정여건 탓에 우수 선수 수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어 1부 리그 승격마저 어려운 상황이다.

 광주시는 향토 대기업 매각을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한해 운영비가 100억원에 육박하는 시민구단을 운영하겠다고 선뜻 나설 기업이 있을 지는 미지수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한국전력을 비롯한 지역 향토기업을 대상으로 광주FC 매각 의사를 타진중이다.

 광주FC 매각은 이용섭 광주시장의 의중에 따른 것이다. 이 시장은 민선 7기 취임 초부터 광주FC의 매각 의사를 수차례 밝혀왔었다. 최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도 지역의 대표적 건설사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며 “광주FC는 재정이 튼튼한 기업에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이 시장은 “재정이 없어 좋은 선수를 데려오지 못해 성적이 안 좋고 대표이사도 곧 임기가 끝난다”면서 “지역의 대표 기업인 호반 같은 곳에서 광주FC를 운영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이 FC를 운영한다면 향후 3년간은 1년차 100%, 2년차 70%, 3년차 50%의 운영비를 차등적으로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는 당근도 내놓았다.

 이같은 시장의 의중에 따라 광주시 담당 부서는 곧바로 광주FC 매각과 관련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광주FC를 인수할 만한 대기업군에 준하는 향토기업들을 중심으로 리스트를 작성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중이다.

 광주FC 매각과 관련해 광주시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기업은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이다.

 최근 이 시장이 직접 김종갑 한전사장을 만나 후원요청을 비롯한 매각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광주시의 줄기찬 후원요청에도 불구하고 한전 측은 “나주에 있는 공기업이 광주에 후원을 하기가 난감한데다 자체 배구단도 운영하고 있어 어렵다”며 거절해 왔었다. 이 때문에 광주시는 광주FC 매각과 함께 내친김에 한전배구단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 시장이 전남도에 통큰 양보를 요구하며 한전공대 유치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과도 연관돼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해 60억원에 이르는 보조금을 마련하기도 벅찬 실정이고 예산을 늘리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며 “스폰서 유치도 신통치 않아 광주FC의 매각을 포함해 큰 틀에서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FC 매각 얘기는 시장이 바뀔때 마다 나왔던 단골메뉴로 성사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이 많다.

 민선6기 초기, 광주FC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승리수당을 수개월째 밀리는 등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선수단의 ‘고군분투’로 1부리그 승격을 일궈냈다.

 그러나 광주시는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승격으로 인해 운영비가 더 늘어 100억원을 훌쩍 넘게 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막대한 보조금에 부담을 느낀 민선6기 광주시는 구단 운영을 지속해야 하는 지를 놓고 고민을 했고, 광주FC 매각을 검토했었다.

 하지만 축구계 등의 반발로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하고 흐지부지된 바 있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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