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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주장 김태윤·부주장 여름 인터뷰-"우리부터 신인의 자세로 뛸게요"
입력 : 2019년 01월 11일(금) 00:00


광주FC 여름(왼쪽)과 김태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
'원 팀' 위해 솔선수범 등 후배들과 소통 다짐

K리그 낯선 외국인선수·후보선수들과도 단합 

"베테랑이요? 권위의식 내려놓고 신인의 자세로 뛰겠습니다."

광주FC의 정신적 지주 김태윤과 여름의 다짐이다.

2019시즌을 앞두고 리더가 된 주장 김태윤(32)과 부주장 여름(29)은 최근 광양 전지훈련장에서 이같이 각오를 다졌다.

생애 첫 주장 완장을 차게 된 김태윤은 덤덤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김태윤은 "큰 중책을 맡았다. 기존에 있는 선수들보다 나이가 많아서 주장이 된 거 같다"며 "책임감 갖고 희생을 하겠다. 선수들을 많이 도와서 지난해 승격 못한 아쉬움을 씻어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여름은 "큰 역할은 주장에게 맡기고 나는 중간에서 가교 역할을 잘 하겠다"며 "후배들과 소통에 힘쓰는 부주장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들은 그야말로 베테랑이다. 지난 시즌부터 광주 유니폼을 입게 된 김태윤은 올해 프로 15년차 선수다. 주 포지션은 중앙 수비수고 통산 227경기 3골 3도움을 기록했다. 2006-2007년 2시즌 동안 박진섭 광주FC 감독의 현역시절을 성남에서 함께하며 2006년 성남의 K리그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은 16경기 출전했다. 대인마크와 수비리딩 뿐만 아니라 뛰어난 리더십이 강점이다.

부주장에 임명된 여름은 광주의 살아있는 레전드로 불린다. 2012년부터 줄곧 광주에서만 뛴 '원클럽맨'이기 때문이다. 전매특허 통쾌한 중거리 슛이 일품이고, 중원을 압도하는 활동량과 패스도 뛰어나다. 통산 165경기에서 8골 10도움을 기록한 그는 최근에도 괜찮은 경기력을 유지 중이다. 지난 시즌 군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해 9경기 1골 1도움을 세웠다.

그럼에도 이들은 겸손한 자세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태윤은 "광주는 어린 선수가 많은 팀이다. 예전 낡은 방식으로 젊은 선수들을 상대하지 않겠다"며 "최대한 훈련을 잘 소화하도록 돕겠다. 광주가 '원 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여름도 "나는 베테랑이 아니다고 생각한다. 아직 젊다"면서 "아직도 감독님께 축구를 배우고 있다. 나이 먹었다고 무게를 잡기보다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고, 솔선수범해 팀이 하나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인 같은 자세로 뛰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름이 김태윤의 허물없는 모습을 칭찬했다. 김태윤이 팀 내 맏형임에도 불구하고 신인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 부담감을 덜어주는 등 잘 적응하도록 도운 점을 꼽았다.

 여름은 "솔직히 나이가 있으면 굳이 신인을 상대하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태윤이형은 장난도 쳐주며 소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태윤도 여름을 향해 덕담을 건넸다.

 김태윤은 "여름은 배울게 많은 선수다. 같이 지도자연수를 받았는데 성실했다. 성실해서 어느 팀에 가더라도 인정받을 것이다"면서 "또 볼은 덤으로 잘 차더라. 올해 여름의 선전이 기대 된다"고 추켜세웠다.

 끝으로 이들은 승격을 위해 똘똘 뭉칠 것을 다짐했다. K리그가 낯선 외국인 선수뿐만 아니라 출전 횟수가 적은 후보 선수들과 잘 단합해 꿈에 그리던 1부 리그 승격을 노린다.

 김태윤 "외국인 선수들에게 잘해줘야 한다. 또 축구 말고는 할 것도 없어 외로울 것이다. 언어와 정서적인 부분이 많이 달라 서로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이들이 잘 융화할 수 있도록 돕겠다. 또 경기에 뛰는 선수뿐만 아니라 못 뛰는 선수들도 한 팀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여름은 "궁극적인 목표는 승격이다. 그 전에 팀이 하나가 돼야 한다"면서 "실수는 누구나 한다. 실수한 선수에게 위축되지 않고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잘 격려하겠다"다짐했다

 한편 광주FC는 지난 시즌 5위를 기록, 준플레이오프에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는 준플레이오프를 넘어 1부리그 승격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