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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상) 생태 가치 높은 습지 훼손, 전남이 제일 많다
입력시간 : 2019. 01.07. 00:00


습지는 민물(담수)이나 바닷물(염수) 등이 영구·일시적으로 표면을 덮고 있는 지역을 말한다. 육지나 섬에 있는 호수·못·늪·하구 등 내륙습지를 비롯해 만조 때와 간조 때 수위선과 지면 경계선 지역인 연안습지 등으로 구분된다. 순천만의 연안 습지와 낙동강 배후습지인 우포 늪은 우리 나라의 대표적 습지다.

습지는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생태계 가운데 하나다. 인간은 예로부터 습지에 기대어 살아왔다. 습지는 주변의 오염된 물을 맑게하고 수변부의 깎임을 방지하는 한편 지하수를 채워주는 기능을 한다. 특히 그 속에 탄소를 저장해 기후 변화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져가고 있는 터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 국립습지센터가 최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사라지거나 면적이 줄어든 습지 가운데 1/3이 전남과 전북 지역 습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습지 실태를 조사한 결과 소실 74곳과 면적 감소 91곳 등 총 165곳에서 습지 훼손이 확인됐다. 훼손된 습지의 38%나 되는 64곳이 호남지역의 습지였다.

5년 단위(2016~2020년)로 진행되는 이번조사를 통해 완전히 사라진 습지가 74곳이었으며 면적이 줄어든 습지 91곳 중 절반이 넘는 52곳(57%)은 전남과 전북 지역에 집중됐다. 호남지역에서 사라진 습지로는 물넘어고개습지(광주), 봉황산습지(광주), 유정리습지(광주), 문암습지(화순), 장곡습지(화순), 화순고인돌공원습지(화순), 주월산습지(보성), 파청치습지(보성), 초암산습지(보성), 궁성산습지(영암),개운습지(전북)와 김제은곡습지(전북) 등이다.

또한 가락습지(광주)와 대촌습지(광주), 매월습지(광주), 남산습지(담양), 부흥습지(장성), 석포습지(영암) 등 52곳의 면적이 확연하게 줄어들었다.

습지의 가장 큰 생태적 가치는 생물 다양성에 있다. 이곳에 사는 다양한 식물과 동물에게 독특한 생육환경을 제공해준다. 습지식물은 일차 생산성이 아주 높아 상위 먹이사슬에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한다. 또한 습지에는 물과 영양소가 풍부해 각종 식물과 습지성 동물들이 살아가는데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다.

이같은 중요성을 지니는 습지가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이용 등으로 훼손되면서 경고음이 나온지 오래됐다. 습지면적이 급격히 줄어드는가 하면 남아있는 습지들에서도 생태계 교란이 일어나 그곳에 사는 동식물들이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될 처지에 놓였다. 습지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훼손방지·보존·복원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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