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하) 전남 백신산업 청신호 켠 화순 국가백신지원센터

@무등일보 무등일보 입력 2019.01.03. 00:00

새해 벽두에 전남도가 국가 백신 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게 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전남도가 국가 백신사업의 핵심 인프라인 '국가백신제품화기술지원센터'를 화순에 유치, 올해 1차년도 예산 11억 3천,300만원을 확보했다. 화순 국가백신지원센터는 오는 2023년까지 4년간 213억원을 투입해 백신 연구 기초부터 임상-허가-승인까지 백신 전주기 기술자문과 제품화 및 수출 지원까지 하게 된다.

화순군은 지난 2011년 국내 유일의 백신 특구로 지정돼 일찍부터 백신 산업에 공을 들여왔다. 전남도도 화순을 국가 백신 산업의 주력 지구로 키우기 위한 장기 플랜을 마련해 백신 센터 유치 노력을 해오던 터였다. 그런 노력이 이번 국가백신지원센터 유치로 나타났다. 국가백신센터 유치는 백신 기초 연구부터 임상, 허가, 승인까지를 일괄 처리 할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이 구축 됐음을 의미한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백신을 개발하고도 임상 시험을 검증해줄 국가 인증 기관이 없어 제품화에 애를 먹었다. 화순 백신센터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백신 산업 허브 역할을 톡톡히 해낼 소중한 자산이라 할만 하다.

백신산업은 해마다 10%씩 성장할 정도로 전망이 밝다. 외국에서는 백신 하나를 개발해 수조원의 소득을 얻는 일이 흔하다. 화순 국가백신센터도 백신 국내 자급율 뿐만 아니라 원료, 의료장비등 분야로 파급되는 연쇄 반응을 전망케 한다. 특히 전남대 화순병원, 한국화학 시험연구소, 전남생물의약연구 센터, ㈜녹십자 등이 입주 해있어 한국 백신 산업 전반의 상승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전남이 백신 산업 허브로 자리한다는 것은 미래 먹거리가 다양화 됨을 뜻하기도 한다. 예상대로 백신 관련 기업들이 입주를 시작하면 전남은 에너지 분야에서뿐 아니라 백신 산업에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도 지역으로 탈바꿈할 것이다. 일자리 창출면에서도 청신호다. 지금 지역민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다. 전남의 미래는 얼마나 좋은 일자리를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백신 산업 허브에 거는 기대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고용절벽 시대에 최첨단 백신 산업이 사활이 걸린 지역 청년 고용에 어느 정도 숨통을 트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이번 국가 백신지원센터 화순 유치를 계기로 기업하기 좋은 정주 여건과 교육 여건, 투자를 위한 애로및 인력 조달같은 문제를 더욱 세밀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 그래서 전남이 전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이미지가 바뀌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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