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하) 빛고을나눔장터 기부금 전달로 세밑 온정 덥혀

@무등일보 무등일보 입력 2018.12.28. 00:00

사랑방 미디어가 후원해 십수년째 이어 오고 있는 빛고을 나눔 장터가 올해도 난치병 어린이를 돕는 훈훈한 세밑 온정을 실천했다. 빛고을 나눔 장터는 시민들이 직접 장터를 열어 중고품을 팔아 그 수익금으로 난치병 어린이들 돕는 인간 사랑 실천 운동이다.

그간 40여만명의 시민이 참여해 2억2천여만원을 전달할 정도로 뿌리 깊은 기부 문화의 산실로 자리 잡았다. 지난 10월 개최된 제15회 빛고을 나눔 장터에 시민 5만여명이 참여해 모아진 기부금 2천49만 9천120원이 최근 생명 나눔 본부 전남지부에 전달됐다. 특히 올 명사 경매전에는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운동화와 시계를 내놓아 행사에 힘을 보탰다.

2018년은 세밑 경기가 어려워 각종 기부 행사 열기가 예전 같지 않다고 한다. 장기 경기 침체로 인해 개인이나 기업들의 기부 열기가 예전과 다르다는 것이다.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빛고을 나눔 장터가 15년의 세월동안 사랑을 실천해오고 있음은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힘들고 어려운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그간 줄잡아 40만 시민이 참여 했다는 것은 나눔 실천 운동의 본보기라 할 만하다. 어려운 때일수록 이런 사랑 실천 운동은 더욱 가치가 있다. 오래된 집안 물건으로 남을 돕는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그럼에도 올해도 어김없이 수많은 시민이 참여해 사랑을 실천한 것은 지역에 아직 이웃을 도우려는 이들이 많음을 증명한다. 그런 사랑이 있기에 세상은 살만한 것이다.

광주·전남은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돕는 미덕을 지닌 고장이다. 하루 하루 삶은 팍팍 해도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전통은 이 고장의 오랜 미덕이다. 그 정신이 면면히 이어져 빛고을 나눔 장터로 되살아 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위를 돌아 보면 아직도 난치병으로 신음하는 어려운 이웃이 많다. 그들에게 삶의 희망을 잃지 않도록 작은 정성을 나누는 것이야 말로 인간 사랑 실천이다. 작지만 함께 살자는 이웃 사랑 실천 운동이 더욱 멀리 퍼져 나갔으면 한다.

하늘 아래 인간은 모두 평등하다. 조금 더 나은 이가 어려운 이웃에게 손을 내밀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 그들에게 삶의 의욕을 되찾아 주고자 하는 소중한 공동체 복원 사업인 빛고을 나눔 장터가 지속돼 지역 기부 문화의 선구자적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빛고을 나눔 장터 사업이 더 큰 사랑의 메아리로 퍼져 소외된 우리 이웃을 돕는 지역 공동체 복원에 좋은 선례가 됐으면 한다. 제15회 빛고을 장터에 참가한 나눔 가족 모두에게도 큰 복이 내리길 기원해 본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