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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하)도움의 손길은 줄고 밤문화는 특수맞는 세태
입력시간 : 2018. 12.25. 00:00


해마다 이맘때면 따스한 이웃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적지않다. 그러나 장기 경기 침체와 일부 단체의 불투명한 운영, 도움을 악용하는 피기부자들의 사례로 인해 기부 분위기가 위축돼가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최근 시민들을 대상으로 '기부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2011년 36.4%, 2013년 34.6%, 2015년 29.9%에서 지난해 26.7%로 떨어졌다. 올해는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부를 하지 않거나 꺼려하는 이유로 '경제적 여유가 없다'고 응답한 조사대상자들이 절반을 넘었다(57.4%).

실제로 광주에서 진행 중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나눔 캠페인의 모금액은 2014년 9억9천 558만원에서 2015년 16억9천542만원, 2016년 25억5천455만원으로 증가추세였다. 그러나 지난해 23억5천191만원, 올해 12월 현재까지 13억9천여만원(내년 1월말까지 목표 모금액 53억4천 900만원)에 그쳤다. 기부에 참여하는 개인 건수 역시 2015년 1만5천572건, 2016년 2만1천452건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1만5천521건, 올해 9천23건으로 줄어들었다.

자율성 적십자회비의 모금액 또한 해마다 감소 추세다. 광주가 지난 2016년 8억6천700만원, 2017년 8억4천174만원, 올해 7억7천598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남은 2016년 21억9천700만원, 2017년 19억8천400만원, 올해 18억 1천476만원으로 감소폭이 컸다.

이처럼 기부 건수와 금액이 줄어든 반면 밤거리의 유흥문화는 여전해 씁쓸함을 더해준다. 지난 21일 밤 본보 취재진이 둘러본 광주 북구 오리탕 거리와 용봉지구, 서구 상무지구 유흥가 등은 밤 늦도록 손님들이 줄을 이었다. 특히 북구 오리탕 거리 인근 노래방 밀집지역에는 밤 9시부터 1시간여동안 20여대가 넘는 차량들이 도우미 여성들을 실어나르는 모습이 목격됐다. 장기적인 불경기로 생활이 팍팍하다는 시민들의 하소연이 무색할 정도로 연말연시 유흥가가 화려하게 빛나고 있었다.

위축된 기부 분위기와 달리 일부 유흥가의 북적거림을 탓할 것은 못된다. 기부 감소가 연말연시 특수를 맞은 유흥에 빠진 때문이라기 보다는 기부 단체의 불투명한 운용과 기부를 바라는 개인들의 악용에서 비롯됐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선의가 왜곡되고 급기야는 범죄로 변질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다.

그런다고 해도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이들을 외면하는 밤거리의 유흥문화는 더불어 살아가야할 공동체의 의미를 생각한다면 지양할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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