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 '찾아가는 미술관' 작품 23점 전시
1980년 5·18민주화운동 비극의 참상을 일본인 눈에 비친 판화 작품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는 의미있는 전시가 열려 주목된다.
광주시립미술관은 19일부터 내년 2월 24일까지 5·18기념문화센터 전시실에서 '도미야마 다에코, 광주의 피에타'소장품전을 개최한다.
개막행사는 19일 오후 4시 5·18기념문화센터 전시실에서 오월단체 회원 및 지역작가 등이 참석해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 소장품 활용을 활성화하고 오월 광주정신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주시립미술관은 미술관 순수소장 작품과 하정웅컬렉션을 포함 총 4천869점의 국내·외 유명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또 매년 현실참여계열의 작품을 정책적으로 수집하고 있다.
광주시립미술관 소장품을 활용한 '찾아가는 미술관' 형식의 이번 전시에는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컬렉션 도미야마 다에코 작가의 판화 작품 중 '광주의 피에타', '광주의 레퀴엠' 등 1980년 광주민중항쟁과 관련된 작품 23점이 출품된다.
도미야마 다에코는 1921년 일본 고베 출신으로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를 구 만주 대련과 하얼빈에서 지냈다.
도쿄여자미술전문학교를 중퇴한 도미야마 다에코는 일본의 전쟁 책임과 예술가의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예술로 표현한 양심적 화가다.
그녀는 자국 일본이 전쟁에 대해 책임 지지 않는 것을 항상 부끄럽게 생각하며, 평생에 걸쳐 전쟁에 대한 일본의 참회와 반성을 촉구하는 그림을 그렸다.
또 강제 연행된 조선인과 종군위안부 문제, 광주민주화운동 등을 주제로 작업해 왔다.
도미야마 다에코는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소식을 도쿄에서 접하고 '쓰러진 사람들을 위한 기도-1980년 5월 광주' 판화 연작을 제작했다. 이 판화 연작은 1995년 광주비엔날레 국제전시회 특별초대로 광주시민에게 처음 공개됐다.
전승보 광주시립미술관장은 "도미야마 다에코는 오월광주를 최초로 표현한 화가로서 그 의미가 크다"며 "이번 전시가 광주민주화운동을 알리고 광주정신을 확산시키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을 통해 광주민중항쟁의 비극을 읽을 수 있어 가슴 아프다"며 "5·18 진상규명과 진실을 밝히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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