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올해 미쓰비시 재판 승리까지 함께 해
꽃다운 시절을 일제 강제노역으로 점철당한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들의 대법원 승소를 이끈 주역들에게 감사의 마음이 전달됐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14일 오후 7시 동명동 한 카페에서 근로정신대 강제 징용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변론에 나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이하 민변 광주전남지부)'의 변호사 22명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미쓰비시와의 대법원 재판에서 승리하기까지 민변 광주전남지부는 2009년부터 피해 할머니들에게 손길을 내밀었다.
2008년 11월 일본 최고재판소 재판에서 패소한 후 2009년 10월부터 광주시청 맞은편 미쓰비시 자동차 전시장 앞에서 시작된 배상 촉구 집회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온 것도 민변 광주전남지부 변호사들이었다.
당시 민변 광주전남지부장이던 이상갑 변호사는 2010년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와 함께 미쓰비시 중공업 본사가 있는 도쿄에서 직접 삼보일배 시위에 참여했다.
이후 16차례에 걸쳐 진행된 미쓰비시와의 협상에도 바쁜 시간을 쪼개 참여했다.
그런 만큼 이날 이상갑 변호사의 감회는 남달랐다.
이 변호사는 "지금까지 보내온 시간을 생각하니 이게 꿈인지 싶다. 재판은 다행히 일본 기업들의 책임이 있다고 결론이 나서 다행이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이제 배상을 하지 마라고 버티는 일본 정부와의 싸움이다. 우리 정부의 노력도 절실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13년 11월 1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승소를 이끌어냈고 미쓰비시측의 항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5년 6월 24일 광주고등법원에 이어 최근 대법원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당시 미쓰비시와 신일철주금의 변호를 맡았던 법무법인은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이었다.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을 이긴 변호사들은 미쓰비시가 피해 할머니들에 진정한 사죄를 할 때까지 변론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이국언 근로정신대 시민모임 공동대표는 "우리 힘만으로 도저히 할 수 없던 어려운 일을 도와준 변호사들에 감사할 따름이다"며 "고향에서조차 피해를 감춰야 했던 할머니들의 명예 회복이 비로소 이뤄졌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병석에 누워있는 근로정신대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역시 "바쁜 변호사들이 우리를 위해 도와주니 한없이 고맙다"며 "몸이 아프다고 하면 변호사들이 문병도 올 정도로 열성적으로 우리를 도왔다. 꼭 건강해져 일본 정부의 사죄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감사패 전달에 앞서 이날 오후 2시 광주지법 항소부에서 김영옥 할머니와 유족 등이 미쓰비시를 상대로 제기한 3차 손해배상 소송이 열렸다. 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
- 광주관광공사, 상상이 현실되는 꿀잼도시 견인 강기정 광주시장이 28일 오후 서구 광주관광공사를 방문해 김진강 대표이사 및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관광마이스 통합플랫폼기관으로 새롭게 출범한 광주관광공사가 직위공모제와 관리직 축소(13명→9명) 등 조직개편을 통해 '일하는 조직'으로 재정비하는 등 '재미와 활력이 넘치는 익사이팅 광주' 실현을 위한 발빠른 변화에 나섰다.광주시와 광주관광공사는 28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 회의실에서 '공공기관 현장대화'를 진행했다. 이날 대화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김진강 광주관광공사 사장과 직원 40여명이 참석했다.공사는 광주의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관광마이스 통합플랫폼'으로서 단순하게 두 기관의 물리적 결합을 넘어 동반상승(시너지) 창출과 경영혁신을 통해 '상상이 현실이 되는 꿀잼도시, 온종일 활력이 넘치는 도시 광주'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먼저 모바일 앱으로 운송수단을 호출하면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실시간 운행경로를 파악해 최적의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광주관광 수요응답형교통수단(DRT)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광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이동 편의성이 한층 증진될 것으로 전망된다.'광주 관광 수요응답형교통수단(DRT) 서비스'는 우선 광주 대표 관광지인 비엔날레 전시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양림근대역사문화마을과 주요 교통거점인 광주송정역, 광주공항,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운행한 후 점차 경유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외국인과 교통약자들을 위한 번역, 자동응답시스템(ARS) 등 다양한 부대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또 야구, 축구 등 광주만의 특화된 스포츠 관람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국내외 내로라하는 춤꾼들이 모이는 축제의 장이 될 '스트릿컬처 페스타', 방송을 통해 광주를 세계에 알리는 광주관광 붐업방송 프로그램 제작 지원 등 광주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을 통해 '경유하던 도시 광주'에서 '머무는 도시 광주'로 변모시키겠다는 전략이다.'축제의 도시 광주' 조성을 위해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계절별 축제를 그룹화하고 신규 축제를 개발해 광주다운 축제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한다.봄에 열리는 '광산뮤직ON페스티벌'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하우펀(HOW FUN)', 여름 축제인 '스트릿 컬처 페스타', 'ACC월드뮤직페스티벌', 가을의 광주비엔날레, 충장축제, 김치축제, 그리고 겨울에는 빛과 소망을 콘셉트로 개최되는 '크리스마스 광주 빛 축제' 등을 효과적으로 연계하고 홍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계절 축제가 끊이지 않는 예향·의향·미향 '삼향의 도시' 광주만의 매력을 널리 알린다.또 오는 6월27일부터 열리는 광주미래산업엑스포(6월 27일~29일)를 필두로 대한민국기후환경에너지대전(8월28~30일), 광주메디뷰티산업전(9월6~8일), ACE Fair(9월26~29일), 광주식품대전(10월17~20일), AI Tech+(11월28~29일), 광주창업페스티벌(11월28~29일) 등 공사 주관 전시회의 성공 개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강기정 시장은 "우리의 목표는 풍부한 광주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꿀잼광주 실현과 3000만 도시이용인구 달성이다"며 "영산강 Y프로젝트, 복합쇼핑몰 조성, 김대중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건립 등 광주관광 100년을 이끌어 갈 굵직한 사업들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창의적인 발상을 통해 무한대의 가능성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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