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생적 토굴 보관 대신 황토 옹기로 위생 확보
수십억대 매출로 지역 수익 효자…美·日수출도
전남중소기업진흥원(원장 우천식)은 전남에 본사나 생산공장을 둔 기업 중 최근 2년간 매출액 또는 고용인원이 15% 이상 증가한 기업을 '전남형 가젤기업'으로 선정해 지속성장과 경영안정에 필요한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각종 요리에 조미료로 쓰이는 맛깔나는 새우젓.
우리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지만 각종 보도를 통해 비위생적 제조공정이 소비자들을 불안케 한다.
이에 우리 지역에서 어민들이 위생적인 제조 공정으로 만들어 믿고 먹을 수 있는 젓갈 상품을 내놓는 업체가 있다.
바로 어업회사법인 '신안새우젓㈜'(대표이사 곽대호).
천사(1004)의 섬으로 불리는 신안의 풍족한 어족 자원과 각종 미네랄 성분이 함유된 천일염이 만나면서 100% 우리 땅에서 나는 재료로 만든 젓갈을 만들고 있다.
그간 젓갈 업계에서 흔히 사용된 철제 드럼통에 담아 토굴에 보관하던 방식을 탈피, 황토 옹기에 보관하는 방식으로 위생을 한번에 잡았다. 황토의 특성상 제품 고유의 맛이 유지되는 것은 물론 독소를 제거하는 작용도 이뤄진다.
저온저장숙성고에서 숙성기간과 온도를 일정하게 조절이 가능해 색이 변질되는 일도 없다.
또 '신안새우젓'의 제품은 새우젓의 원재료에서부터 가공, 보존, 포장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위생관리시스템(HACCP)을 갖추고 현재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인증을 받는 과정에 있다.
신안의 젓새우 생산 어민들이 주축이 돼 지난 2009년 문을 연 신안새우젓은 이듬해 '신안어담' 브랜드를 선보이고 각종 젓갈 제품을 내놓고 있다.
2011년에는 HACCP기준 위생시설을 갖춘 수산물저장시설을 갖추고 대량 생산에 돌입, 각종 기업과 농협·수협, 학교 급식으로 납품했다.
또 롯데마트와 GS 등 대형 유통업체에도 진출했으며 미국와 일본에도 수출하고 있다.
2012년에는 HACCP 인증을 획득하고 에버랜드에 급식을 납품하기도 했다.
신안은 전국 생산량의 84%에 달하는 젓새우 생산의 원산지다.
'신안새우젓'이 대형 수산물저장시설을 갖추면서 새우젓이 지역의 수익 모델로 자리잡았다.
새우젓에서부터 멸치, 오징어, 벤댕이, 꼴뚜기로 만든 다양한 젓갈을 선보이고 있다.
전남도 역시 '신안새우젓'의 가능성을 보고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25억원, 올해는 30억원으로 매출도 해마다 증가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신안새우젓'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주문이 가능하고 패키지 상품 구입도 가능하다.
곽대호 대표는 "첨단 위생 설비를 갖춘 '신안어담' 브랜드 젓갈은 세계 무대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믿을 수 있는 제품이다"며 "연말 김장철에도 믿을 수 있는 '신안어담'의 제품으로 풍성한 김장철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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