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 만족도 높아…진단 후 치료방법 선택
유럽인은 물론 북아프리카 및 중동 사람들, 그리고 인도인은 피부색과 무관하게 인종적으로는 백인(코카소이드)으로 분류된다. 백인들은 입이 돌출된 경우가 드물지만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들은 입이 보다 돌출된 경향이 있다. 입이 뚜렷하게 돌출된 경우를 돌출입이라고 하는데, 돌출입이 있는 경우 음식을 씹는 데에는 큰 불편이 없는 경우가 많으나, 심미적으로 불리하며, 입술을 편안하게 다물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입이 돌출된 경우에는 입술을 다물기 위해 입술 주위 근육을 수축시켜야만 하는데, 턱끝 근육이 수축되면서 턱 부위의 피부가 마치 복숭아씨의 표면처럼 쭈글쭈글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현상이 심하다면 돌출입의 교정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아래 입술이 위 앞니의 바깥 쪽을 약간 덮는 것이 정상이나, 아랫입술이 돌출된 위 앞니의 앞쪽이 아닌 안쪽에 놓여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입술이 쿠션 역할'을 하는 상태라고 한다.
이러한 경우 돌출된 위턱 앞니의 잇몸 질환이 보다 빠르게 악화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교정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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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따라 치료법도 달라
돌출입의 치료법은 그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돌출입을 원인에 따라 분류하면 첫번째로 위아래 앞니가 앞으로 뻐드러져서 돌출된 경우, 두 번째로 위아래 잇몸뼈는 돌출됐지만 앞니는 뻐드러지지 않은 경우, 그리고 세 번째로 아래턱이 들어간 경우의 세 가지로 구별할 수 있다.
첫 번째 경우는 가장 흔한 경우인데, 턱은 돌출되지 않았으나 위아래 앞니가 앞으로 뻐드러져서 입술이 돌출된 경우인데, 김연아 선수도 이 때문에 교정치료를 받았다.
이 경우에는 송곳니 뒤의 작은 어금니를 상하좌우 하나씩 총 네 개를 뽑고 교정치료를 해서 이를 뺀 공간으로 앞니를 똑바로 세우면서 밀어 넣는다.
앞니를 넣게 되면, 대개 앞니가 들어간 양의 2/3 정도만큼 입술이 들어가게 된다. 앞니가 앞으로 뻐드러진 경우에는 치아의 머리를 많이 넣고 치아의 뿌리는 덜 넣어도 된다.
치아 뿌리의 이동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치아 뿌리를 치아 머리에 비해 덜 넣어도 된다면 치료 기간이 상대적으로 덜 걸린다.
교정치료를 한 후 환자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치료 중의 하나가 이러한 돌출입의 교정치료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송곳니 뒤의 작은 어금니 대신 사랑니를 뽑고 전체 치아를 뒤로 밀거나, 원래 정상적인 식사 과정에서 조금씩 마모되는 부위인 치아 사이사이 부위를 미세하게 갈아내고 그 공간으로 앞니를 뒤로 넣는 방법도 많이 사용되는데, 전체 치아를 뒤로 밀 수 있는 양이나 치아를 갈아낼 수 있는 양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를 뺀 것만큼 치아를 많이 넣기는 어렵다.
◆잇몸뼈 돌출땐 악교정수술도
두 번째의 경우는 앞니 자체는 뻐드러지지 않았지만, 앞니를 고정하는 잇몸뼈 자체가 돌출된 경우인데, 배우 강혜정씨가 이 경우에 해당된다.
이 경우 악교정수술의 일종인 전치부 근첨하 골절단술이라는 수술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송곳니 뒤의 작은 어금니를 빼면서 그 공간으로 앞니 여섯 개 치아를 잇몸뼈와 함께 잘라서 후방으로 넣어 고정하는 수술이다.
강혜정씨의 경우 이 수술을 받아서 얼굴이 더 나빠졌는데, 이 수술 시 턱뼈 앞부분을 잘라서 뒤로 넣는 과정에서 턱뼈가 뒤로 기울어졌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이는 턱을 절단하는 부위에 인접한 치아의 뿌리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최대한 턱을 넣으려고 하는 과정에서 치아 뿌리 끝 부분은 상대적으로 덜 넣고 치아의 머리 부분만 많이 넣었을 경우 발생될 수 있다.
잇몸뼈 자체가 돌출되어 돌출입이 생긴 경우라 하더라도 이러한 수술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고, 교정치료로 치아를 넣으면 잇몸뼈가 치아와 함께 들어가기 때문에 돌출입을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다.
다만, 치아가 앞으로 뻐드러지지 않은 상태에서 치아를 뒤로 넣으려면, 뻐드러지지 않은 상태인 앞니의 머리 부분과 뿌리 부분이 거의 동일한 양만큼 뒤로 들어가야 하는데, 이와 같이 뿌리가 잇몸뼈 속에서 많은 양 뒤로 이동하는 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치료 기간 단축을 위해서 악교정수술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세 번째 경우는 위 앞니나 위턱의 잇몸뼈는 모두 정상에 가까운데, 작은 아래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위 앞니가 더 돌출돼 보이는 경우인데, 개그맨 박준형 씨가 이러한 경우에 해당된다.
이러한 경우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악교정수술을 통해서 작은 아래턱을 전방으로 이동시키는 것이지만, 아래턱이 작은 정도가 심하지 않거나 윗니의 돌출이 동반된 경우에는 위 송곳니 뒤의 작은 어금니를 빼고 앞니를 밀어 넣음으로써 돌출입을 개선할 수 있다.
◆코·턱 보형물 삽입 근본적 개선 안돼
교정치료로 앞니를 넣어도 잇몸뼈는 그대로 나와 있게 되지 않느냐고 묻는 환자분들이 계신데, 잇몸뼈는 치아가 있을 때만 혈액 공급을 받아서 유지될 수 있고, 치아가 없을 때는 녹아서 없어진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를 뺀 후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면 잇몸뼈가 부족해져서 골이식을 해야만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게 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치아가 이동할 때 잇몸뼈도 같이 이동되나, 교정치료로 앞니를 매우 많이 넣는 경우에는 앞니의 잇몸뼈가 부분적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간혹 있다.
잇몸뼈가 두꺼웠던 경우 흡수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골의 대사 속도가 느린 경우에는 흡수가 매우 느리게 진행될 수 있다.
과잉으로 남아 있는 잇몸뼈는 국소마취를 이용한 간단한 잇몸 수술을 통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간혹 돌출입을 개선하기 위해 코나 턱에 보형물을 넣는 수술을 받는 환자분들도 계신데, 이런 방법으로는 돌출입의 원인이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돌출입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없다.
돌출입을 개선하고자 하는 경우 먼저 돌출입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진단받은 후, 그에 적합한 치료 방법을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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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주신분 - 임성훈 조선대학교치과병원 치과교정과 교수
- 광주기독병원, '로봇수술 500례' 돌파 광주기독병원은 최근 로봇수술 500례 돌파를 기념해 제중역사관 앞에서 감사예식을 가졌다.로봇 수술은 의사가 콘솔(Console)을 통해 환자의 인체 내 삽입된 로봇 팔(수술기구)을 원거리에서 조종해 수술하는 방법이다.기존 복강경 수술에 비해 월등히 선명한 시야 확보가 가능하며, 의사의 손과 손목의 움직임을 그대로 재현하고 손 떨림을 보정할 수 있어 복강경 수술에서는 할 수 없었던 동작이 가능해 매우 좁은 공간에서 정교한 수술을 필요로 하는 방광 및 전립선 수술과 부인과 수술에서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다.하지만 최근에는 그 영역이 점차 확대돼 복강 내의 위암, 대장암 수술에도 적용되고 있으며 간담도계, 갑상선 수술 등에도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광주기독병원은 2021년 2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최첨단 4세대 수술용 로봇(da Vinci Surgical System)을 광주 최초로 도입한 이래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외과, 흉부외과 등의 영역에서 활발한 수술을 집도한 결과 '로봇 수술 500례'를 달성했다.이는 연평균 35% 성장으로 같은 기간(2021년~2024년 3월) 국내 전체 평균 18%의 2배에 달한다.이승욱 광주기독병원장은 "로봇수술 500례 달성에 함께한 모든 의료진들에게 감사하다"며 "지역을 선도하는 병원으로서 로봇수술 뿐 아니라 전 분야에서 최신의 의료기술로 지역민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의 질을 높여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노준화 비뇨의학과 진료과장은 "로봇 수술 시스템 도입에 앞서 국내외 연수를 통해 로봇수술의 최신지견과 다양한 수술 사례를 경험하고 연구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며 "500례 돌파를 하는 동안 좋은 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경험이 풍부한 집도의 선생님들과 보조 과장님, 로봇수술전담간호사, 로봇수술상담 코디네이터 선생님들이 서로 협력해 안전하고 정교한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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