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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미디어가 추천하는 광주 맛집- 상무지구 미식가

입력 2018.11.30. 00:00
미식가도 반한 남도의 맛, 한상에 담다

벌써 2018년도 끝자락에 들어섰다. '올해 가기 전엔 봐야지!'라던 기약 없던 약속도 더 이상은 미룰 수 없게 되었다. 오랜만의 만남을 위해 서울, 경기 등 각지에서 친구들이 내려왔다. 반가운 이들과 고향에서 함께 할만한 식사를 고민해본다.

지금 사는 곳은 각자 달라도, 광주 사람 어디 안 간다. 확실한 전라도 입맛 가진 친구들이 모이니, 그동안 그리웠던 고향 음식을 한 가지만 맛보기는 아쉽다. 기왕 오랜만에 모인 거, 전라도 밥상 푸짐하게 먹어보자며 상무지구로 향한다.

-외관

남도 계절음식 전문점인 '미식가'를 찾았다. 상무지구 한국국토정보공사 건너편의 복합상가 건물 2층에 위치해 있는데, 2층이어도 간판이 크게 걸려있으니 찾기에 무리는 없다. 주차는 랜드피아 앞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주차권은 꼭 챙기도록 하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에 도착했다. 입구에 '삼성카드 추천맛집'이라고 걸려 있는데, 역시 근처에 회사가 많아서인지 중장년분들이 많이 찾으시는듯하다.

-내부

내부는 간단한 식사를 위한 개방형 홀과 미닫이문으로 독립된 방들로 나누어져 있다. 단체 모임에 좋은 각 방들은 여수방, 고흥방, 장성방 등의 이름이 달려있다. 남도 구석구석 진미만을 탐하는 미식가다운 네이밍이다.

그중 '고흥방'으로 안내받아 들어가 앉으니 온돌바닥에서 열이 뜨끈하게 올라온다. 연말 느낌 물씬 난다. 방들은 벽으로 다 분리가 되어있고 미닫이문을 닫으니 완벽하게 독립된 공간이 된다. 한 팀당 한 방 배정으로 사업 식사나 상견례에도 좋을듯하다.

-원산지

철에 따라 나오는 식재료들도 대부분 국내산이다. 싱싱한 재료를 전남도에서 바로 공수해서 오니 음식 신선도는 걱정 없겠다.

-마

본격적인 상이 나오기 전, 마즙이 한 그릇씩 나온다. 산에서 나는 장어라는 별명이 있는 마는 위벽 보호와 위궤양 예방에 좋은 식재료다. 식사 시작 전에 가볍게 위를 달래주는 좋은 애피타이저다.

-일차상

음식이 하나씩 차려지는데, 다 나왔나 싶다가도 자꾸 음식이 추가된다. 상에 놓을 자리가 부족할 지경이다. 먼 길 오느라 배고픔을 외쳐대던 친구들의 젓가락도 들어오는 음식들의 속도를 따라가긴 어렵더라.

-광어회.꼬막

정갈한 국내산 광어회도 적당히 두툼해 식감이 좋다. 벌교산 꼬막도 제철을 맞아 통통하게 살이 찼다. 거기에 최소한의 양념이 배어있어 꼬막 본연의 맛을 살린다.

#그림1중앙#

-굴.굴전

딱 지금의 제철 식재료 대표는 굴일 것이다. 겨울을 맞아 더욱 통통하게 살이 오른 굴을 싱싱한 생굴로, 노릇 노릇한 굴전으로 내어준다. 다양한 제철 해산물 요리로 입맛이 서서히 깨어난다.

-과메기

그리고 별미인 과메기가 있다. 남도 사람들에게 사실 과메기는 익숙한 음식이 아니다. 하지만 한번 먹어본 사람들은 꾸준히 과메기를 찾을 정도로 맛깔진 음식이다. 특유의 쫄깃하고 담백한 식감이 일품인데, 마침 또 지금이 제철이다.

-갓김치

입맛 깨우는 복병으로 갓김치가 있더라. 맛이 딱 좋길래 여쭤보니 여수에서 공수해 온다고 한다. 역시 여수 갓김치라는 말이 그냥 붙은 것이 아니구나. 구운 김에 찰밥 올리고 갓김치만 하나 얹어서 먹어도 밥 세공기는 거뜬할 것 같다.

-이차상

비워지는 그릇부터 빠지면서 새로운 음식들이 추가되니, 식사에 끊김이 없어서 좋다. 지금까지 애피타이저를 즐겼다면, 이제 코스는 더욱 풍성한 메인 디쉬가 된다.

-홍어삼합

전라도 식탁에 빠지면 섭섭한 그 녀석. 바로 홍어다. 특유의 향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삭히지 않은 홍어는 맛이 없다. '미식가'의 홍어는 다른 음식의 풍미를 해치지 않을 정도만 삭혀져 나온다. 한 점 초장에 찍어 먹어도 알싸한 맛이 좋지만, 역시 삼합을 따라올 수는 없다.

-육낙탕탕이

생고기와 낙지를 버무린 육낙 탕탕이도 별미다. 고소한 참기름이 살짝만 둘러져 생고기와 낙지 본연의 맛을 또 해치지 않아 좋다. 낙지가 힘이 좋은 만큼 신선함도 믿을 수 있다.

시커먼 탕이 등장하는데, 정체 바로 백숙이다. 흑미를 넣고 고았기 때문에, 색이 시커멓다. 살코기에 흑미의 향과 건강까지 배어 있다. 일반 백숙보다 구수한 국물도 개운하다.

-전복버터구이

전복 버터구이와 새우 콘치즈구이, 소라 치즈 그라탕 같은 세련된 음식도 나온다. 한정식이라고 해서 전통적인 음식만 나올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보리굴비

식사의 화룡점정 같았던 보리굴비다. 쫀득하게 말린 보리굴비에 누룽지 한 수저면 그 맛이 일품이다. 녹차물에 밥을 말아 보리굴비 한 점 올려 먹는 것도 좋지만, 구수한 누룽지에도 기가 막히게 어울리는 조합이다.

'더 이상 못 먹겠다.'며 손사래를 친 사람도 보리굴비에 누룽지는 포기할 수 없어 다시 숟가락을 들게 되니 말이다.

-가격표

멀리서 온 친구들과 함께하는 저녁 시간, 날은 춥지만 식사 자리는 따뜻하다. 오래간만에 이루어진 고향에서의 만남에선 그간의 안부를 묻고, 세월이 또 지나감을 탄식하고, 다음 해에도 같이함을 기약한다.

연말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이자 제철 음식이 풍년인 계절이다. 친구, 가족들과 한자리에 모여 감상을 나누는 자리에 어떤 음식이 필요할까 고민된다면, 차라리 그 메뉴 다 즐겨 보는 것은 어떤가. 그 어떤 미식가들의 입맛도 사로잡을 남도 밥상을 선사하는 '미식家'에서 말이다. 김지애 사랑방미디어 jihio8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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