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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호남향우회장 선출된 김영윤씨
"고향 청소년들 위해 장학금 늘리겠다"
광주 동명동 출신, 30년 뉴저지 거주…1988년 가족과 도미
"교포 2·3세 위해 광주시·전남도가 초청행사 가져주길"
입력시간 : 2018. 11.28. 00:00


"지역별, 권역별로 호남향우회가 잘 운영되게 뒷받침하고 광주·전남과의 가교역활도 충실히 하겠습니다."

최근 세계 호남향우회장으로 선출된 김영윤(67·미국 뉴저지 거주·사진) 신임 회장은 "인구대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향우회는 호남향우회뿐"이라며 "향우 회원들이 이같은 자부심을 갖고 애향의 본을 잊지않고 끈끈한 정과 우의를 다져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동명동이 고향인 그는 지난 1988년 미국으로 건너왔다. 주변에서는 김 회장은 '외유내강' 스타일로 평가한다. 진실된 모습으로 사람들을 대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따르고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나누는 성격이다. 그렇다보니 김 회장이 협회를 운영하면 활성화되곤 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가 이끄는 세계 한인협회에 기대를 거는 이유이기도 한다.

김 회장의 부모님을 비롯해 형제들이 먼저 미국을 건너왔지만, 그는 막 결혼해 큰 아들을 낳은 탓에 망설였었다.

김 회장은 미국에 건너가 수입업과 도매업, 수퍼마켓을 운영했다.

그는 "호남 출신들이 서울이나 경기도, 영남지방으로 이사가면 고향을 밝히기 꺼려 숨기며 살았다고 하는데, 외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며 "호남인에 대한 잘못된 편견, 어긋난 인식들 때문에 호남이 고향이라는 말을 하지 못하고 살았다"고 밝혔다.

그러던 호남인들이 이제는 세계에 진출한 한국인들 중 가장 크고 방대한 조직을 구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뿌듯해 했다.

김 회장은 "광주를 떠나올 때 보다 너무 많이 발전해 고향이라는 느낌도 없는데다 부모, 형제가 함께 도미해 고향을 자주 방문하지 못한다"며 "또 내년 10월4일에는 향우회원 400명이 서울에서 목포까지 기차로 여행하고 목포 시장에서 고향 물건도 많이 살 계획이다"고 밝혔다.

10월 4일을 세계 호남인의 날로 정해 전세계 호남인들이 고향을 방문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달에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 400여 명과 함께 고향을 방문, 광주비엔날레와 수묵국제비엔날레를 관람했다. 지난 2015년 미주 호남향우회장도 역임했던 김 회장은 장학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장학금 지급을 위해 향우회와는 별도로 '호남 파운데이션'도 창립했다.

김 회장은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에게서 고맙다는 편지, 자신의 꿈을 적은 편지를 정말 많이 받아 뿌듯하다"며 "2만달러씩 지급하던 장학금을 내년부터는 가능한 더 많이 늘리고 지역별로 지급하는 방법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국에 나와 있는 향우회원들은 고향 학생들이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다 퍼주고 싶은 심정이다"며 "지자체장들이 전 세계에 나가있는 향우회원들을 활용해 고향 물건도 소개하고, 해외에서 취업하고 싶은 젊은이들에게 도움 줄 수 있는 방법도 찾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호남향우회원 2, 3세들이 고향을 잊어가는 점이 안타까운 김 회장은 "광주시와 전남도가 향우회 2, 3세들을 고향에 초대해주길 바란다"며 "세대를 이어가며 고향을 잊지않기도 하겠지만, 고향의 아름다운 자연과 관광상품을 주변에 알리는 좋은 기회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정태기자 jtsun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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