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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광주비엔날레가 던진 질문
입력시간 : 2018. 11.20. 00:00


2018 광주비엔날레가 끝났다.

광주비엔날레가 12회째를 맞으며 광주비엔날레 역사상 최초로 '광주'를 주제로한 섹션으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발언으로 세계 미술사에 '광주'를 다시 한번 각인 시켰다.

구 국군광주통합병원 등 광주민중항쟁의 사적지를 전시공간 삼아 항쟁을 본격적으로 이야기한 'GB커미션'은 왜 광주에서 비엔날레를 하는지, 비엔날레를 하는 그 도시는 어떤 얼굴인지를 세계 문화사에 발언하는 첫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 전시로 광주민중항쟁 38주년만에 이 공간이 대중에게 첫 선을 보인 역사적 의미도 함께 부여했다.

이처럼 광주비엔날레만의 담론을 형성한 것은 물론 프랑스 팔레드 도쿄를 비롯한 굴지의 미술관들이 자비로 광주에서 전시를 펼치는 '파빌리온 프로젝트'를 통해 광주비엔난레의 위상을 국제사회에 확인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중 문화계 안팎의 관심은 단연 GB커미션으로 38년 만에 첫 선을 보인 국군 광주통합병원이었다.

시민들은 반겼다. 과거의 상처와 아픔의 공간이 예술 형식을 통해 대중과의 만남을 갖는데 대해. 다른 한편 아쉬움과 지적도 쏟아졌다.

한 화가는 "광주시나 광주시민들이나 도청에만 목을 메 고 다른 사적지는 어떻게 되든 나몰라라 하는 것 아니냐"고 한탄했다. 그것은 이번에 개방된 구 국군 통합병원이 폐허나 다름없었기 때문이었다. 최소한의 보존도 안된 체 방치나 다름 없는 모양새였다.

이와함께 '민주·인권 기념파크'로 조성되고있는 북구 옛 광주교도소 기록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또 다른 작가는 "서울시는 서대문 형무소를 리모델링하기 전, 형무소 원형을 기록으로 남기기위해 전국 작가들을 초청했는데 광주시는 기록에 대한 관심조차 없는 듯 하다"며 "현재 광주교소에 대한 원형 자료가 전무한 실정이어서 공사전에 기록이 돼야하는데 그 흔한 팸투어는 하면서 사적지를 기록으로 남기려는 어떤 노력도 없다"고 안타가워했다. 공적 자료와 함께 작가들의 '기록'은 예술적으로 뿐아니라 역사로서도 매우 중요한데 예술도시 광주는 이에 대한 준비조차 안돼 있다는 지적이었다.

그렇다고 미래 계획도 없이 아예 방치돼 있는 것은 아니다. 서구 화정동 국군광주병원은 광주시가 원형보존과 리모델링. 국립 국가폭력 트라우마센터로, 505 보안대는 원형보존과 함께 공원으로 조성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구 광주교도소는 민주·인권기념파크 조성을 위해 준비중이다. 다만 지역 문화계 인사들의 우려처럼 이의 전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고 향후 기념관이나 관련 자료로 담아내기 위한 노력까지는 미치지 못하는 모양새다.

광주의 어제를 오늘의 시각으로 담아보는 기록으로서의 예술, 예술로서의 기록이 다양하게 진행될 때 문화도시 답다는 감동이 뒤따르지 않을까 싶다. 조덕진 아트플러스 편집장 mole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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