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에서 일본산 박스카를 그야말로 압도해 버리고, 기아차 광주공장을 먹여살린 기아의 복덩이 쏘울.
쏘울 수출량이 곧 광주 수출 지수라고 불릴 만큼 지역 경제의 장남이자 버팀목인 쏘울이 2013년 이후 6년만에 새로운 모델로 나타난다.
기아자동차㈜는 미국 현지법인(KMA)을 통해 내년 초 국내 출시 예정인 3세대 신형 쏘울 티저 이미지를 15일 공개했다.
2008년 기아의 첫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CUV)으로 등장한 쏘울은 직선이 매우 강조된 디자인과 다부진 모양새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2013년 출시된 2세대 모델은 진일보함 감각으로 기아차의 상징적 모델로 자리잡았다.
특히 세계 자동차들의 각축장인 미국 시장에서 매년 10만대 가량 판매되며 올 상반기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고 기아차 수출 효자 종목이자 북미 대표 모델로 인정받았다.
지난 2014년 교황 방한 시에는 '포프 모빌'로 선정돼 세계인들에게 각인됐다.
이처럼 북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쏘울은 광주 공장의 효자, 지역 수출의 첨병 역할을 해 왔다.
지난 2017년 전체 생산된 16만5천508대 중 98.1%인 16만2천513대가 해외로 수출됐다.
특히 미국에서는 전체 생산량 중 66.2%인 10만9천625대가 미국으로 수출됐다.
지난 2008년부터 지난 10월까지 10년간 쏘울은 168만1천161대가 생산됐다.
이같은 쏘울의 전설을 3세대 쏘울이 이어갈 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침체해 있는 지역 경제가 3세대 쏘울의 출시와 수출로 해방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티저를 통해 공개된 3세대 쏘울은 직선형의 독창적인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세련되고 모던한 디자인을 느낄 수 있게 했다.
3세대 쏘울은 이달 LA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되며 국내 출시는 내년 초로 예정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달라진 모습의 신형 쏘울이 고객들에게 최상의 만족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준중형 세단과 소형 SUV가 양분한 국내 엔트리카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충섭기자 zorba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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