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의료 등 공적의료 체계 기반
스웨덴은 세계 최고의 치매 관리국 중 하나로 불린다.이같은 배경에는 이 나라의 빼어난 공공의료 체계가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가장 다른 점은 국민건강을 국가가 책임지는 시스템이라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고부담 고복지''라는 점이다.
의료공급체계의 80%를 국가가 담당하고 의료비는 무상이다. 소득수준에 따라 의료비를 차등부과하지만 한 개인이 연간 56만원을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또 18세 이하는 응급의료체계를 제외한 모든 치료가 무료다. 치아교정을 비롯한 치과치료도 포함된다.
지방행정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주민건강관리다. 자체 직영 병원을 운영하는 등 지방 재정의 90%를 의료 분야에 투입한다.
이같은 서비스는 국민 세금으로 충당된다. 소득세의 30% 정도가 관련세금으로 부과되는 등 고부담 고복지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의료를 시장에 내맡기고 보험체제로, 저부담 저서비스인 우리나라와는 차이를 보인다.
특히 스웨덴 의료서비스 중 고령화에 대비한 노인케어가 돋보인다. 1980년대부터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해 1985년 수도 스톡홀름에서 세계 최초의 치매 노인을 위한 케어시설이 선보였다. 이는 그룹홈이라는 이름으로 전세계에 퍼저나갔고 주간보호센터, 요양원 등을 기초자치단체인 꼬뮨이 일괄 관리하고 있다.
#그림1중앙#
◆왕실의 국민 의료서비스 관심 눈길
이처럼 국가가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시스템에서 고령사회의 적으로 불리는 '치매'에 대한 관심과 노력도 돋보인다.
눈에 띄는 대목은 스웨덴 왕실이 치매치료 관련분야 선두에 서서 이끌고 있다는 점이다.
스웨덴 왕실은 치매노인 케어 연구와 교육을 전담하는 세계 최고의 간호전문대학 소피아햄메트 대학(Sophiahemmet University)과 재가노인들을 위한 일상치료 서비스 센터인 실비아 햄메트(Silviahemmet)를 운영하고 있다.
소피아 햄메트에서 연구와 간호에 필요한 다양한 인력양성을 해내고 실비아햄메트는 현장에서 데이케어를 운영하는 형식이다.
◆1800년대 왕비가 세운 비영리 대학
소파아헴메트 대학은 간호학에 특화된, 관련 분야 스웨덴 최고를 자부하는 대학이다.
1884 소피아 여왕이 창립한 이 대학은 비영리기구인 소피아헴메트 협회(Sophihemmet Association)가 소피아햄메트 병원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영국 나이팅게일의 의료서비스에 감명받은 당시 소피아 왕비가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학교를 꿈꾸며 소비아헴메트 대학을 건립하고 이어 1889년 소피아헴메트 병원을 개원했다.
졸업식에는 현 실비아 왕비가 참여해 직접 뱃지를 달아주고 총장을 국왕이 임명하는 등 왕립의 성격과 국민 건강의료 제공이라는 공공의료의 역할을 수행하며 비영리로 운영되고 있다.
◆고령자 대상 특화된 전문간호교육기관
이 대학의 특징은 최근 인구변화에 발맞춰 60∼90세의 고령층 간호에 대한 특화된 전문가를 양성 하고 있다는 점이다,
치매와 완화, 심장, 출산, 사전치료, 응급 치료 등 6개 분야에 특화된 전문가 양성을 표방 하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10년전부터 치매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치매친화적 사회환경', '인간중심' 치료라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
3년 학사과정과 석사·박사 과정으로 운영되는 이 대학은 다양한 전문분야와 함께 국제 치매 치료 프로그램 인 '실비아 간호 프로그램 (International Silvia Nursing Program)'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그림2중앙#
◆이론과 실습 병행 현대적 교육
이 학교에는 300명의 학생과 60명의 교수진, 30명의 과학자, 15명의 박사후 과정이 공부하고 있는데 외국에서 온 학생들만 30여명에 달한다. 이같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EU 외 지역의 간호분야와 의사들을 위한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또 존스홉킨스 등 타 대학과 연계도 활발해 학생들은 교육과정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의료 기술과 이론을 습득할 수 있다. 대학과 병원이 연계해 교육을 실시하다보니 이론과 임상을 학사과정에서 충분히 습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연 60만 환자가 병원을 이용하고 있고 e헬스 등 최신 학문을 습득할 수 있다.
철저한 학생 중심교육과 참여를 중시하고 공부도 엄격하다. 특히 교육과정에 리더십 교육을 강조해 학생들이 단순한 보조자가 아니라 리더로서 상황을 주도하고 해체나갈 있도록 하고 있다.
오랜 전통과 최고의 교육환경과 수준은 이 대학에 대한 학생과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있다. 그러다보니 소피아헴메트 학생들의 자부심은 대단하고 사회적 인식도 높다.
대학 졸업생의 80% 이상이 간호사로 관련분야에 머물고 있다. 과거에는 여학생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남학생이 약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또 지원자들도 일반 고등학교 졸업자들 뿐아니라 컨설팅 전문가나 파일럿 등 전문직종 출신들이 이 대학을 다시 찾고 있다. 해외 지원자의 경우 이 대학의 독특한 프로그램과 전문성을 습득하기 위한 학생들도 많다. 아시아 등 해외의 경우 간호학 뿐아니라 의사들이 완화치료, 치매 등 관련분야 공부를 강화하기 위해 오기도 한다,
스웨덴의 간호사는 학사출신 이상으로 사회적 인식이 높다.
이같은 높은 사회적 인식은 이 대학의 철저한 교육시스템에 있다.
#그림3중앙#
◆높은 인식 불구 간호인력 부족 숙제
이같은 높은 사회적 인식과 학생들의 자긍심에도 불구하고 스웨덴도 간호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
요한나 아다미 총장은 이에대해 "스웨덴 간호사의 역할(대부분 유럽 복지국가들의 특성이긴 하지만)과 긴 공부와 트레이닝에 비해 낮은 처우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스웨덴은 우리나라와 달리 간호사가 환자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사회에서 볼 수 있는 간호사의 기본역할은 물론 우리나라 간병도우미가 하는 일까지 간호사들이 전적으로 도맡아 병원에 입원하면 환자가족의 도움이 필요없도록 하고 있어 업무량이 많다.
요한나 총장은 "실재로 대학졸업 직후 간호사가 받는 급여는 의사와 별차이가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의사와 격차가 너무 벌어진다"며 "이같은 의사와의 극심한 임금차이도 간호사들의 사기를 꺾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인다.
사람이 직접 행하는 노동, 블루칼라에 대한 사회적 처우가 지식노동자로 일컬어지는 화이트 칼라와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거나 더 높은 유럽의 일반적 문화와 좀 달라 보이는 부분이다.
사회적 인식이 높고 학생들의 자부심과 대학의 자부심도 대단한데 왜 간호사에 대한 처우가 낮을까, 왜 간호인력 부족에 시달릴까 하는 부분은 의문으로 남는다.
이에대해 요한나 총장은 "그럼에도 졸업생의 90%가 직업을 유지하는 것은 현직 간호사들의 직업 만족도가 그만큼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스톡홀름=조덕진기자 moleung@gmail.com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 · 전남 공공배달앱 먹깨비, 농협카드과 손잡고 경품 이벤트
- · '당신도, 광주에서는 e스포츠 선수'
- · 시암송
- · 현대차 美 전기차공장, 조지아로···6.3조원 투입 '年30만대'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