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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우울증' 전남 소방관 2배↑
오늘 56돌 '소방의 날' 소방관 처우개선 '하세월'
광주도 관련 상담↑… 심신안정실 설치율 38% 그쳐
입력시간 : 2018. 11.09. 00:00


'소방의 날'(11월9일)이 56돌을 맞았지만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소방관들의 처우개선은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상 외상후 스트레스나 우울증에 시달리는 소방관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지만 관련 조치는 미흡해 제도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8일 전남도 소방안전본부가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남 소방관 2천536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PTSD 위험군에 속한 소방관은 121명으로 4.8%에 달했다.

지난해 PTSD 위험군 비율 2.8%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전남 소방관의 PTSD 위험군 비율은 2016년 3.0%에서 2017년 2.8%로 줄었으나 올해 4.8%로 급증했다.

우울증에 시달리는 소방관도 올해 110명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우울증도 2016년 3.2%에서 2017년 3.0%로 소폭 줄었다가 올해 큰 폭으로 늘었다.

수면 질환을 호소하는 소방관은 전체의 20%인 509명에 달했다.

광주에서도 관련 상담이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 소방관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건수는 2016년 47건에서 2017년 95건, 올 들어서는 9월까지 82건으로 매년 늘었다.

이처럼 질환에 시달리는 소방관이 늘고 있지만 관련 복지 향상 및 제도 개선은 미흡한 실정이다.

전남의 경우 전체 14개 소방서 중 6곳에만 상담사가 배치되는 등 관련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현재 교육 중인 6명의 심리 상담사를 일선 소방서에 추가로 배치할 예정이라는 게 전남 소방본부의 설명이다.

광주 지역도 전체 26개 소방관서(센터 포함) 중 직원 복지를 위한 심신안정실이 설치된 곳은 10개소에 불과하다.

전체 설치율이 38.4%에 그친데다 동부는 3개 안전센터 중 1개소, 서부는 5개 안전센터 중 1개소(20%), 북부는 6개 안전센터 중 1개소(16.6%), 광산은 7개 안전센터 중 3개소(42.8%), 남부는 3개 안전센터 중 2개소(66.6%) 등 자치구 소방서별 편차도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설치된 심신안정실도 시설이 열악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김용집(더불어민주·남구 1) 의원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을 받는 소방공무원들의 상담 건수는 매년 늘고 있는데 소방안전본부 내 전문 상담 인력이 없다"며 "시민안전을 위해 근무하는 소방공무원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을 통해 직무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안전도시 광주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인만큼 관련 시설 확충 및 예산확보를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유대용기자 ydy21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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