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들이 난세를 만든다(강철수 지음)
◆만화가 강철수 작가가 일본을 돌아다니며 직접 보고 묻고 느껴서 적어 내려간 풍자와 해학이 담긴 에세이다. 조선시대부터 일본과의 관계를 거슬러 올라가 무엇부터 잘못됐는지 되짚어보며 '일본'과 '일본인', '일본 문화에 대한 생각들', 일제강점기가 지나고 광복을 찾은 후 한국 서민들의 생활 모습과 생각들을 담았다. 소담출판사. 320족. 1만3천800원.
#그림1중앙#
하도급 솔루션(이서구 지음)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하도급에 대한 사안별 대처방법과 세부적인 조언을 담았다. 영세한 하도급업체들은 직원수가 적어 1인이 많은 업무를 수행하고 바쁘다. 세심하게 살필 수가 없고 결국 불공정행위에 대처할 능력이 떨어져 무방비가 돼 계속 당하게 된다. 이런 하도급자들에게 대응할 수 있는 해법을 명쾌하게 제시한다. 멘토프레스. 385쪽. 1만9천원.
#그림2중앙#
소똥경단이 떼구루루(염연화 지음)
◆쇠똥구리는 소똥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짐승의 똥을 공 모양으로 뭉친 다음, 물구나무서기를 한 채로 굴러서 간다. 그리고 적당한 곳에 파묻고 온종일 먹어댄다. 아마도 쇠똥구리 등의 똥풍뎅이류가 없다면 초원이나 숲은 똥 밭이 되고 말 것이다. 환경파괴로 거의 멸종 상태인 쇠똥구리의 모습을 담았다. 가문비. 72쪽. 1만원.
#그림3중앙#
세상에서 가장 하얀 생쥐(남진희 옮김)
◆깨끗하고 하얀 털빛을 잃을까 근심하는, 세상에서 가장 새하얀 생쥐. 우연히 길을 나선 생쥐를 통해 세상을 향한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해가는 여정을 재미있게 들려준다. 겁이 많고 낯가림이 심한 어린이들에게 깊이 공감하고 아낌없는 위로와 격려를 제공하는 그림책이다. 집 밖으로 나가는 생쥐를 따라 화려한 원색 위주 색채는 삽화의 빠질 수 없는 묘미다. 창비. 56쪽. 1만3천원.
#그림4중앙#
빨간 벽(김서정 지음)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벽을 만나게 된다. 무서운 것을 막아 주는 벽일 수도 있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을 덮어 주는 벽일 수도 있고, 너무 오래된 벽이라 왜 있는 건지 모를 벽일 수도 있다. 겁 많은 고양이, 늙은 곰, 행복한 여유, 으르렁 소리를 잃어버린 사자를 만나 두려움을 극복하는 꼬마 생쥐의 이야기를 담았다. 봄봄. 40쪽. 1만2천원.
- 대장간에 남아 있는 우리의 모습 "누군가 기록해두지 않으면 영영 사라질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그것이 쌓여 이야기가 되고, 역사가 된다. 이 책의 귀함과 무게가 거기에 있다."한때 서울 을지로 7가는 대표 대장간 거리였다. 녹번동,수색, 구파발 등지에도 대장간이 많았다. 그랬던 대장간들이 1970∼80년대 급격한 산업구조 개편과 도시개발을 거치면서 사양길로 접어들었다.이제는 대장간이 모여 있는 곳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대장간 셋이 붙어 있는 인천 도원동이 국내에 마지막 남은 대장간 거리라 할 수 있다.도원역 부근에 있는 인일철공소, 인천철공소, 인해대장간 중 맏형 격은 1938년생 최고령 대장장이 송종화 장인이 운영하는 인일철공소다.책 '대장간 이야기'는 사라져가는 우리 시대의 마지막 장인 대장장이와 대장간의 모든 것을 담았다.저자는 대장간 현장과 거기서 일하는 대장장이들, 대장간에서 만들어낸 연장들을 사용하는 우리 삶의 현장을 누빈다.역사 속 대장장이들이 어떻게 그려졌는지, 대장간이나 대장장이는 우리 문화에서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는지도 살핀다.저자는 또 대장간이 우리말의 아주 오랜 곳간임에 틀림 없다고 말한다.이 책에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참전한 명나라군에 건넨 선물 중 휴대용 불붙이는 도구 부시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다.당시 이순신 장군이 부시를 일컬어 적었던 화금(火金)은 불을 일으키는 쇠라는 말이다. 부싯돌을 쳐서 불을 일으키는 쇳조각이 부시인데, 그 어원을 따져보면 불과 쇠가 합쳐져 이뤄진 말이다.이 책은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온 우리 대장간과 대장장이의 세계를 현장에서 관찰하고 정리한 결과물이다. 대장간과 관련한 거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대장간의 인문학적 향기를 다양한 관점에서 드러내고자 애썼다"고 말하는 저자는 대장간 현장과 거기서 일하는 대장장이들, 나아가 대장간에서 만들어낸 연장들을 사용하는 우리 삶의 현장 속을 누빈다. 또한 역사 속에서 대장장이들이 어떻게 그려졌는지, 대장간이나 대장장이는 우리 문화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는지도 살핀다. 이 책은 우리나라 대장간 다섯 곳, 일본의 다네가시마 대장간 한 곳의 현장 모습을 보여준다. 인천의 도심 한복판에 있는 네 곳 등인데, 이제는 모두 70대 이상의 노인 혼자서 일한다. 젊은 누구도 대장간 일을 배우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노인 대장장이들이 일을 그만두면 그 대장간들은 영영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저자는 아쉬워한다.뭐니 뭐니 해도 가장 고마운 건 이때껏 대장간 현장을 지켜내온 이 땅의 나이 드신 대장장이 장인들이다. 힘에 부칠 때마다 대장간 현장을 찾아 그분들의 망치질 소리를 들으며 힘을 얻고는 했다.대장장이와 도구, 그리고 쇠. 대장간의 3요소라고 할 수 있다. 대장장이가 있어야 쇠를 달구고 두들겨서 뭔가를 만들 수 있다. 원자재인 철물이 없어도 대장간은 돌아가지 않는다. 기술을 가진 대장장이나 원재료인 쇠 말고도 화로, 모루, 망치, 집게 같은 필수 도구가 있어야 한다. 대장간 일은 쇠를 불에 달구는 작업이 우선이다. 화로에는 풀무가 따라붙는다. 바람이 없으면 화로에 불길을 일으킬 수 없기 때문이다.대장간 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성냥이다. 충청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대장간을 승냥깐이라 한다. 이 승냥이라는 말이 성냥에서 나왔다.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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