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익어간다. 아이들과 바깥 활동하기에 딱 좋은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번 주말 아이들과 함께 가을바람을 맞으며 교육적인 체험도 할 수 있는 곳으로 나들이를 떠나보자. 광주와 가까운 전남 곳곳엔 아이들과 함께 가볼 만 한 체험 전시관이 가득하다. 그 중에서도 학습과 재미를 동시에 만족할 만한 4곳을 소개한다.
폐교가 육·해·공군 테마파크로 무안 '밀리터리'
영화에서나 볼 법한 전투기와 탱크, 미사일 모형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있다. 50년 전 전장을 호령하던 실제 크기 수송기와 각종 전투장비들. 유격, 사격, 시물레이션 VR 등 다양한 즐길거리까지.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의 눈길도 단번에 사로잡을 이곳은 무안 밀리터리 테마파크다.
우리나라 군대역사와 문화에 대한 전시, 교육, 체험을 동시에 공유할 수 있는 육해공 무기전시장, 실내사격장, 호국안보전시관, 비행시뮬레이션 체험장, 야외교육장을 추가로 더해 지난 5월 새롭게 개장한 '신상' 테마파크다.개인이 조성한 공간인 탓에 전시물 자체는 많은 편은 아니지만 즐길거리가 있어 추천한다. 특히 VR체험장은 가장 인기있는 곳. 직접 항공기 시동을 걸고 조종하는 느낌을 낼 수 있다. 단 유료다.
별별 우주체험 고흥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우주와 가장 가까운 곳! 우리나라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 위성 발사장인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은 우주과학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체험이 가능한 곳이다.
로켓, 인공위성, 우주에서의 생활에 대해 전문적인 교육과 돔 영상관 등을 통해 생생한 체험을 하다 보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우주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우주영상 콘텐츠와 직접 몸으로 느끼는 체험효과를 즐길 수 있는 교육놀이 문화공간, 3D입체영상관과 4D돔영상관은 아이들의 우주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곳이다.
내 아이 감성충전소 영암 '전남농업박물관'
게임과 만화영화에 길든 아이들에게 감성을 충전시켜주는 곳, 영암에 자리한 전남농업박물관이다. 농경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장이기도 하다.
농경문화관, 남도생활민속관, 쌀문화관, 야외전시장, 농경문화체험관, 농업테마공원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볼거리,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남도의 농경, 생활문화 등 옛 역사를 배울 수 있을 뿐더러 각종 실습체험과 먹을거리 장터를 통해 남도의 다양한 먹거리와 전통 차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옛 선조들 정신 엿보는 나주 '영상테마파크'
나주 영상테마파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영상전문 테마공원이다. 주몽 촬영지로 유명해지기 시작해 삼한지테마파크로 문을 열었고 대규모 리모델링을 거치면서 현재의 '나주영상테마파크'라는 이름이 붙었다.
드라마 주몽 외에도 도깨비, 달의 연인, 태왕사신기, 일지매, 쌍화점 신과 함께 등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를 촬영한 장소로 알려져 많은 관광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이곳은 단순한 드라마 오픈세트장을 넘어 고구려 역사문화 체험장으로서 다양한 고구려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다. 특히, 주몽 드라마에서 나온 고구려 시대 옷을 입고 저잣거리와 위엄 넘치는 고구려 궁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다 보면 인생사진으로 남길만한 화보가 된다.
마지막 성문까지 다 둘러보고 정상에 다가서면 나주평야와 영산강이 한눈에 보이는 멋진 뷰도 감상할 수 있다.
통합뉴스룸 =주현정기자 doit850@gmail.com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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