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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미디어가 추천하는 광주 맛집- 광주 남구 양림동 호식당
요리하는 청년이 고생하는 청년들에게 선사하는 일식
돈값 하는 모범 골목맛집 인정!
입력시간 : 2018. 11.02. 00:00


 바야흐로 청년실업률 10프로의 시대다. 많은 청년들이 취업 준비생으로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한편에, 조직사회를 거부하거나 심지어 입사한 회사를 떠나는 청년까지 적지 않은 요즘이다. 그런 시류에 따라 청년 창업 또한 크게 늘면서 젊은 '사장님'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젊은 사장님들 가장 많은 분야 중 하나, 역시 요식업이다.

 많은 청년들이 호기롭게 '자신만의' 음식점을 열지만 그중에 살아남는 곳은 많지 않다. 치솟는 임대료 부담이 첫째겠지만, '음식에 대한 이해도 부족'도 한몫한다. 최근 백종원의 골목식당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방영한 '대구 청년구단' 편이 그 민 낯을 보여줬듯이 말이다.

 비슷한 이유로 최근 광주의 핫플레이스라는 양림동, 동명동에서는 가격 대비 음식까지 괜찮은 식당을 찾기가 힘들다. 물론 분위기는 물론 맛까지 괜찮은 곳이 있긴 하다. 하지만 분위기는 챙겨도 맛은 못챙기는 곳이 더 많아 명성에 비해 실망이 많았다. 그러다 거듭된 실망을 만회할, 꽤 괜찮은 곳을 만났다. '호식당'이다.



 -외관

 양림 교회 근처에 자리한 호식당은 몇 번 지나는가봤지만, 저곳도 그저 그런 곳이겠거니 하며 방문은 꺼렸던 곳이었다. 하지만 방문하게 된 사유 즉슨, 연어 덮밥을 먹기 위해 원래 가려고 했던 곳이 문을 닫았다 하여 반신반의하며 방문하게 된 어쩔 수 없음이었다.



 -계단1

 문을 열자마자 들어서면 주방과 대기석만 덩그러니 자리한다. 1층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고 올라가 자리를 잡으면 메뉴를 가져다준다고 한다. 알르바이트생에겐 조금 안타까운 식당 구조다. 올려다 본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엔 '호사장'의 캐릭터가 방향을 안내하고 있다. 뭔가 '호사장' 이름이 썩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머리 스타일이 '호'섭이 머리라서 '호'사장인 가능성도 떠올려 본다.



 -메뉴판

 메뉴는 간결하다. 메인 7개와 사이드 2개가 전부다. 요식업계의 神 백종원은 '작은 식당에선 메뉴 간소화가 필수'라고 했다. 이 점에서 호식당은 통과다. 메뉴 4개에 새우튀김을 하나 더 추가했는데, 이 식당의 전체 메뉴 중 절반 이상을 시켰다.



 -셀프바

 들어가면 2층 식당 홀이 길게 자리 잡고 있다. 테이블 수는 7개 남짓한데,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이 공간이 바로 찬다. 하지만 회전율이 좋은 편이라 대기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으니 걱정 말자. 그리고 계단 옆쪽엔 반찬을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셀프 코너가 있으니 먹을 만큼 이용하자.



 -커틀러리

 맞춤 제작한 냅킨과 젓가락 종이도 식당의 시그니처 캐릭터를 담았다. 프랜차이즈는 아니지만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이 깃든 세세한 손길이 기특하다. 자 지금까진 합격점이었지만, 과연 모범 골목식당인가에 대한 음식 맛 평가가 남았다.

 

 -한상

 하나씩 곧 나오는 음식들을 모아 담아내 본다. 양림동에서 만원이 안 되는 메뉴를 사실 찾기 힘든데, 메뉴당 8,500원에서 9천원 정도니 가격이 착하디착하다. 한 음식씩 정갈하게 배달되는데, 시킨 메뉴가 4개라 아르바이트생 계단 4번 왕복이다. 그 학생 따로 운동은 안 해도 되겠다. 



 -사케동

 시식 판정단, 연어 덮밥(10,000원)부터 시작해보자. 하루에 15그릇 나온다는데, 당일 재료 소진이 원칙인가 보다. 카레가루로 살짝 간이 된 노란 쌀밥 위에 생연어 10점 정도가 올라가 있다. 연어만 쏙 집어내 와사비 장에 찍어 먹어도 좋지만, 밥과 함께 먹으니 더 부드럽게 조화를 이룬다. 엄청 대단한 맛은 아니어도 이 가격에 연어 덮밥을 먹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맛이다.

회오리 오므라이스


 -오므라이스

 달걀 결이 우아하게 휘몰아치는 회오리 오므라이스(9,000원)다. 달걀 결을 어떻게 저렇게 내었는지 계란을 부친 팬이 궁금해 죽을 지경이다. 푹 찔러 보니, 밥알도 한 알 한 알 잘 볶아져 어렴풋이 불향이 난다. 소스는 돈가스 소스와 하이라이스 맛이 살짝씩 나는데, 달짝지근하니 아이들도 잘 먹을 맛이다. 잘 볶아진 밥과 포슬포슬한 계란, 감칠맛 더하는 소스까지, 오므라이스도 꽤 괜찮다.

 

-새우튀김우동

 새우튀김 우동(8,500원)은 흔한 우동 육수에 면을 넣었고, 기본적인 우동보다 고명을 조금 더 넣었다. 일반 우동과 비슷하다는 얘긴데, 간과한 점은 왕새우튀김 2마리다. 잘 튀겨진 새우튀김을 두 마리나 올린 것을 치면 가성비 나쁘지 않다.

 새우튀김이 눅눅해지기 전에 건져내 보았다. 한 마리를 통째로 튀긴 이 새우튀김은 갈라보니 살도 통통하게 가득 찼다. 우동 육수에 더 오래 방치해 놓으면 튀김옷이 풀어지니 재빨리 건져내 육수에 살짝 적셔만 먹도록 하자.



 -소고기덮밥

  판정단의 식탁에 고기가 빠질 수는 없다. 소고기 덮밥(9,000원)은 완전 일식 형태보다는 간소화된 형태로 나왔는데, 고기양도 적은 편은 아니다. 소고기 덮밥의 밥도 연어 덮밥과 같이 카레가루로 간이 된 밥을 사용한다.  밥이 살짝 단 편이기 때문에 덮밥 종류를 두 개 시켜 나눠먹기엔 조금 물릴 수도 있으니, 일반 쌀밥과 양념 밥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사실 둘 다 간단한 간장 양념만 밥에 배어있어도 좋은 음식이기 때문이다.



 -호사장 

 이 시대의 청년들을 응원한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채 식당을 시작하는 풋내기 사장님들의 모습은 인내하기 어렵다. 그들의 식당을 찾은 손님들 또한 힘든 하루를 위로 받을 '맛있는 음식'을 먹고자 온 '청년'들이며, 지불하는 돈 또한 청년의 힘겨움이 담겨있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양림동에서 오랜만에 만나 본 돈값 하는 '호식당'이 더욱 반갑다. 양림동에서 간단한 식사를 할 일이 있다면 호섭이 머리를 한 호사장의 요리가 식기 전에 '호식당'을 한번 방문해 보는 게 어떨까.

 김지애 사랑방미디어 jihio8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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