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기 있는 루프탑(roof-top)
카페 중 하나인데, 옥상 개방형 구조가
아닌 천장이 유리창으로 뚫려있는
형태의 루프탑이다.
직접 만든다는 크레이프 케이크도
층이 얇고 고르다. 얇게 구워낸
크레이프를 겹겹이 쌓아 올려낸
케이크로, 사이사이 크림과 견과류가
채워져 있다. 보통 정성이 아닌
케이크라 그런지 종류가 셋뿐이다.
'블랭크 하우즈'는 요즘 인기 있는 루프탑(roof-top) 카페 중 하나인데, 옥상 개방형 구조가 아닌 천장이 유리창으로 뚫려있는 형태의 루프탑이다. 요즘 젊은 여성들이나 커플 사이에선 특색있는 카페 투어를 하는 게 소소한 일상 취미라고 하길래, 그중 슬쩍 엿들었던 곳이다.
한 건물 전체를 카페로 사용하는 곳이다 보니, 전용 주차장도 있다. 깔끔하고 모던한 흰색 외벽과 넓은 유리창이 카메라에 다 들어오지도 않을 정도다. 골목 어귀에 어울리지 않는 고급 레스토랑이 자리한 느낌이다.
#그림1중앙#
카페에 들어가면 여느 카페처럼 카운터 겸 주문 공간이 자리한다. 일층에도 조그마한 테이블들이 있어, 테이크 아웃 손님도 잠시 앉아 채비를 고르고 가기 좋다. 아, 두 달 전부터 카페 매장 내에서는 일회용 컵 사용이 금지되고 있는데, 과태료 최고 200만원까지니 점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심하자.
주문 공간에 자리한 작은 메뉴판에서 오늘의 주식, 커피와 디저트를 주문한다. 주문 시에는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 '뜨.아'(뜨거운 아메리카노)로 줄여서 주문하는 센스를 발휘해본다.
이전에 들른 카페에서 주문 메뉴를 취합하는데 한 분이 전 '아바라요'라는 거다. '아이스 바닐라 라떼'를 줄여 #그림2중앙#
'아바라'로 줄여 말한단다. 세상에, 줄일 수 있는 건 다 줄여버리는구나.
'블랭크 하우즈'는 티타임에 간단한 다과를 할 수 있도록 쿠키나 머핀 등의 베이커리류도 판매하고 있다. 종류는 일반 프랜차이즈보다 다양한 편이다. 딸기잼 뜸뿍 들은 맘모스 빵도 조각으로 판매하고, 소시지빵도 있단다. 공수가 많이 들어가는 크레이프도 세 종류나 있다.
이 디저트류를 매장 오픈 전마다 직접 제빵한다는데, 들어간 정성이 프랜차이즈와 비교할 수가 없다. 크레이프와 커피를 주문한 뒤, 진동벨을 들고 2층으로 올라가 보았다. 외관과는 다른 다채로운 공간이 펼쳐진다. 한 층을 여러 구역으로 나누어 놓았는데, 나뉜 4~5가지의 공간이 각기 다른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한 쪽이 모노톤의 미니멀하고 현대적인 콘셉트라면, 다른 편은 동물 캐릭터들이 반기는 동화 속에 온 것 같기도 하다. 다양한 스타일의 테이블과 의자로 분리된 공간을 연출한다.
#그림3중앙#
3층은 다락방 콘셉트로 꾸며져 있다. 2층이 탁 트인 느낌이라면 3층은 보다 낮은 천장에 오밀조밀한 느낌을 담았다. 따뜻한 색감의 가구에 은은한 조명을 더하니 외국 가정집에서 열리는 홈 파티가 생각나는 공간이다.
사장님 혼자 계시기 때문에, 진동벨이 울리면 1층에 내려가 스스로 픽업해오자.
골목 어귀에 자리한 데다, 이른 시간이어서 손님이 우리뿐이다. 그래서 자유롭게 1층부터 3층을 왔다 갔다 하다 보니, 마지 건물을 통째로 빌린 듯 호화로운 마음이 든다. 평일 오전의 티타임, 마치 성공한 사람 같은 여유로움이다.
#그림4중앙#
커피는 색다른 종류에 도전하고 싶어 몇 개 골라 주신 것 중 핑크 히말라야를 골랐다. 히말라야 핑크 소금을 뿌려 커피 맛을 풍부하게 한 음료로, 이색 메뉴 중 하나다. 달고 짜고 부드럽고 씁쓸한 맛이 모두 한 모금에 함축되어 있다. 여러 테마를 담은 '블랭크 하우즈'와 같은 맛이라고 하겠다.
직접 만든다는 크레이프 케이크도 층이 얇고 고르다. 얇게 구워낸 크레이프를 겹겹이 쌓아 올려낸 케이크로, 사이사이 크림과 견과류가 채워져 있다. 보통 정성이 아닌 케이크라 그런지 종류가 셋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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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프 케이프 먹는 법은 포크에 크레이프 끝 결을 끼우고, 반대쪽으로 살살 말아가면서 한 겹을 완전히 떼어내 먹는 것이다. 달달한 디저트 한 입에 쏙 넣고, 커피 한 모금하다 보면, 이곳이 유럽이 아닌들 어떠냐, 일상의 탈출이 주는 여유로움이 여기에 있는데!
짧디짧은 가을이 지나가려 하고 있다. 여행 떠나기 좋은 요즘, 바쁜 현실과 생업에 묶여 아쉬운 가을을 흘려보내고 있진 않은가.
평일이든 주말이든 짧게라도 시간을 내보자. 유럽풍의 휴식을 선사하는 '블랭크 하우즈'에서의 브런치 타임이라면 그게 바로 일상 속 작은 휴가가 될 것이다. 김지애 사랑방미디어 jihio89@nate.com
- 때아닌 가을에 폭염주의보? 역대 가장 더운 9월 중순 무등일보 DB.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9월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등 11년 만에 가을폭염이 관측됐다.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지난 16일 광주와 담양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나주와 화순까지 확대됐다.폭염주의보 첫날인 16일 광주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평년 기온(26.9도)보다 4.4도 높았다.이튿날인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5까지 높아져 평년 기온(27도)과 6.5도 차이가 났다.특히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4.5도까지 치솟아 9월 중순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이전까지 9월 중순의 최고기온 기록이던 33.7도(1998년 9월 19일·2008년 9월 18일·2008년 9월 19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광주지역에서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관측 이래 네 번째다.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한가을 폭염'이 나타난 데 이어 2008년과 2011년에도 9월 중순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기상청은 한반도 주위의 고기압에 의해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아래쪽에는 여름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태평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놓고 있다. 동해상에는 또 다른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한반도 서쪽 지방에 더운 공기를 유입시킨다.여기에 18일에는 햇살을 막아주던 구름까지 걷히면서 폭염지수를 더욱 높였다.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이 따뜻한 공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남해상에서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수증기를 몰고왔다"며 "태풍이 지난 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폭염주의보는 폭염특보의 한 종류로 이틀 이상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등 더위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전까지는 기온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했으나 지난 2020년부터는 기온과 습도를 함께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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